미국 자동차 딜러들이 요즘 웃는 까닭

입력 2015-02-04 08:28
GM·포드·도요타 등 주요 업체들 두자릿수 성장
저유가에 픽업트럭 및 SUV 판매 급증


[ 김정훈 기자 ] 미국 자동차 시장이 경기 회복과 유가 하락이 맞물리면서 호황을 맞고 있다.

4일 미국 자동차 통계 업체 오토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1월 미국 신차 수요는 전년 동월보다 13.7% 증가한 115만대를 돌파했다. 1월 판매 기준으로는 지난 금융위기 이후 최대 수치다.

GM 포드 크라이슬러(FCA) 등 미국 '빅3' 회사를 비롯한 대대분 업체들이 두자릿수 성장세를 보였다. GM은 전년 대비 18.3% 늘어나 최고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포드와 FCA는 각각 15.6%, 14.0% 증가했다.

현지 업계는 휘발유 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기름을 많이 먹는 픽업트럭과 SUV 판매가 급증한 것이 전체 판매 증가세를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GM은 픽업트럭이 42%, SUV 등은 36% 증가했다.

시장조사기관 IHS오토모티브는 올해 미국 연간 자동차 판매량은 작년보다 2.4% 성장한 1690만대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6년 연속 성장세를 지속하는 것이다.

일본차 업체들도 트럭 판매량이 늘어나면서 도요타 15.6%, 혼다는 11.5%, 닛산은 15.1% 판매가 늘었다.

유럽의 고급차 메이커도 미국 시장에서 판매 속도를 올리고 있다. 벤츠 제조사인 다임러는 9%, BMW그룹은 6.8%, 아우디는 14.3%, 포르쉐는 27.2% 증가했다.

한국차를 대표하는 현대·기아차는 지난달 8만2804대를 팔아 작년 1월보다 2.2% 성장하는 데 그쳤다. 판매 상위 브랜드 중 가장 낮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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