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는 전국한우협회와 손잡고 명절 선물세트 1위인 한우 선물세트의 가격을 5~12% 인하한다고 4일 밝혔다.
이마트에서 명절 선물세트로 가장 많이 판매되는 한우갈비 1호 가격은 지난 해 18만8000원에서 올해 16만5000원으로, 한우 냉장 1호는 20만9000원에서 19만원으로 각각 내린다. 한우냉장 3호는 기존 10만8000원에서 9만8000원으로, 한우등심갈비국거리 세트는 29만6000원에서 28만원으로 각각 인하한다.
선물세트 가격 인하는 한우 시세가 하락한 데 따른 것이다.
최근 한우 소비문화가 기존 등심 중심에서 삼각살, 치마살 등 구이용 특수 부위로 다양해졌다. 한우 등심 재고가 쌓이면서 시세가 떨어졌다.
또 이마트가 중간 유통단계를 거치지 않고 주요 산지 축협과 직거래한 것도 이번 가격 인하의 요인이다.
시세 하락으로 한우 선물세트는 사전 예약판매에서도 강세를 보였다. 지난 달 12일부터 이달 2일까지 진행한 사전 예약판매에서 갈비 선물세트는 전년 대비 98%, 냉장한우세트는 456% 증가했다.
장경철 이마트 축산 팀장은 "사육 두수와 도축 두수 감소에도 한우 가격이 약세를 보이는 기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올 설은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한우 선물세트를 예년에 비해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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