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 2개월 연속 0%대 상승…디플레 먹구름 드리워?

입력 2015-02-03 13:50
소비자물가 2개월 연속 0%대 상승…디플레이션 우려 제기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개월 연속 0%대를 기록했다. 이 같이 저물가 현상이 나타나면서 디플레이션 우려가 재차 불거지고 있다.


3일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작년 같은 달보다 0.8% 올랐다. 두달 연속 0%대를 기록한 것.

소비자물가 상승률(전년 동기 대비)은 지난해 12월 0.8%로 주저앉은 후 좀처럼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게다가 담뱃값 2000원 인상 효과(0.58%포인트) 마저 없었다면 지난 1월 물가상승률은 0.22%(0.8-0.58%)에 그쳤을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휘발유(-20.0%), 경유(-21.6%), LPG(-21.0%, 자동차용) 등 석유류의 내림세가 큰 것으로 나타나 국제유가 하락으로 인한 물가하락 압력이 커진 데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도시가스 가격이 6.1% 떨어져 전기·수도·가스가 2.6% 하락한 것도 물가상승률을 상당 부분 낮추는 효과를 가져왔다.

농축산물 가운데서도 양파(-29.2%)와 감(-26.9%), 배추(-22.1%) 등 일부 품목의 가격이 대폭 떨어지면서 영향을 미쳤다.

또한 최근 세계 물가 상승률이 매우 낮게 유지되고 있는 상황에서 경제 개방도가 높은 한국 역시 디플레이션 가능성이 올라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세계 물가상승률이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부는 가격 하락 품목이 석유류와 농산물뿐이어서 디플레이션 가능성이 없다고 진단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저유가로 인한 영향이 크다고 풀이했으나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충분히 대비해야 할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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