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발사 예정 '아리랑 3A' 차질
[ 양준영 기자 ] 러시아가 그동안 우크라이나와 추진해온 위성 발사 대행 사업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양국 합작 로켓을 이용해 다목적용 실용위성을 발사하려던 한국의계획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인테르팍스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연방우주청(로스코스모스)은 2일 우크라이나 우주 당국과 함께 추진해온 합작 로켓 ‘드네프르’ 발사 사업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우주청 대변인은 “(드네프르) 사업이 중단됐으며 이 프로젝트 전망 평가가 이뤄지고 있다”며 “결론은 추후 내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옛 소련의 대륙간탄도미사일 RS-20을 민수용 로켓 드네프르로 전환해 외국 위성 등을 우주로 발사하는 사업을 함께 추진해왔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사태로 양국 관계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으면서 이 사업이 파국에 이르렀다. 이에 따라 다음달 러시아 남부 야스니 발사장에서 다목적용 실용위성 3A호(아리랑 3A호)를 드네프르에 실어 발사하려던 한국 계획도 무산되게 됐다.
서브미터급 광학카메라와 적외선 카메라를 탑재한 아리랑 3A호는 처음으로 민간기업이 한국항공우주연구원으로부터 기술을 이전해 본체 개발을 주도한 위성이다. 현재 운용 중인 아리랑 3호의 해상도(0.7m)보다 뛰어난 0.55m 해상도의 전자광학카메라를 탑재해 정밀한 지구 관측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됐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
[한경+ 구독신청] [기사구매] [모바일앱]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국경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