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포커스]한국항공우주 주가, 연일 사상 최고가 경신…왜?

입력 2015-02-02 14:37
[ 정현영 기자 ]

국내 유일한 종합 항공체계 제조업체인 한국항공우주의 주가가 상장 이래 최고가 기록을 새로 쓰고 있다. 더욱이 성장 기대감이 아닌 영업실적과 신규 수주로 기업가치를 높이고 있어 '타의 추총을 불허한다'는 평가까지 이끌어내고 있다. 현재 4조원대 시가총액도 두 배 가까운 8조원대 육박할 것이란 장밋빛 전망도 잇따르고 있다.

한국한공우주는 2일 오후 2시13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0.75% 소폭 내린 4만6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하지만 개장 직후 한때 주가가 5% 이상 급등, 사상 최고가(4만9200원, 장중 기준)를 하루 만에 갈아치웠다.

한국항공우주의 주가그래프는 2013년 3월 이후로 우상향 곡선을 그려오고 있다. 당시 2만2000원선을 오가던 주가도 1년 10개월여 만에 두 배 가량 뛴 셈이다.

이 회사 주가가 본격적으로 치솟기 시작한 시기는 지난해 여름부터다. 성장 기대감이 아닌 영업실적 개선이 눈으로 확인되면서 주가상승에 탄력이 붙은 것이다.

올해 들어서도 수급 상황은 매우 긍정적이다.

기관이 지난달 13일부터 전날까지 단 하루를 제외하고는 날마다 집중 매수중이고, 외국인도 지난달 22일 이후로 매일 '사자'를 외치고 있다. 기관은 이 기간 옛?약 92만주를 순매수했고, 이는 419억원을 웃도는 규모다.

시가총액(주식을 시가로 표시한 금액)도 4조5600억원을 웃돌고 있다. 지난달 19일 4조원대를 넘어선 이후 단 한번도 붕괴되지 않았다.

시총 규모가 6개월 이내에 8조원대에 육박할 것이란 애널리스트(기업분석가) 분석보고서까지 나왔다. 6개월 목표주가를 7만원으로 상향 조정했기 때문이다.

하이투자증권 김익상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지난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6958억원과 468억원을 달성했는데 영업이익의 경우 당사 추정치를 6.6% 웃도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 공군과 해외 수출용 FA-50 전투기 생산 수율이 향상되었고, 육군 수리온 헬기의 안정적 공급이 지속되고 있는데다 보잉과 에어버스 민항기 기체부품 부문의 성장과 고수익성이 유지됐기 때문에 실적 개선이 가능했다"고 강조했다.

이 회사가 연초 내놨던 예상 연간 실적 목표치는 당초 대비 100% 초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2년 연속 연초 예상 실적 대비 100% 초과 성과라는 게 하이투자증권의 분석이다.

올해 신규 수주는 약 10조원으로 예상돼 전년에 비해 다시한번 비약적인 성장이 전망됐다. 2015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25.5% 증가한 2조9075억원, 영업이익은 36.9% 증가한 2208억원으로 예상됐다.

이지윤 대신증권 연구원도 "확고한 중장기 비전으로 성장성을 또 확인시켜줬다"며 "2015년 실적 가이던스의 경우 매출액은 전년보다 29.6% 성장한 3조원, 영업이익 43.6% 늘어난 2310억원"이라고 전했다.

한국항공우주는 올해 영업이익의 성장 배경에 대해 "수출물량과 국내 물량이 몰려 양산체제로 바뀌면서 높은 원가절감 효과가 가능할 것이라고, 2013년 이후 수주한 수출 물량들의 마진 양호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A320 전용공장에서 월 생산량 증가로 기체부품 고정비에 대한 커버력도 상승중"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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