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다우지수 1.45% 급락 … 경제지표 부진 악재

입력 2015-02-01 09:33
수정 2015-02-01 09:57
[ 박희진 기자 ]
미국 증시가 하루만에 큰 폭으로 하락했다. 지난해 4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탓에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 등 3대 지수 모두 1% 넘게 급락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50.75포인트(1.45%) 하락한 1만7166.10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 (S&P)500 지수는 26.21포인트(1.30%) 내린 1995.04으로 끝났다. 나스닥종합지수는 48.17포인트(1.03%) 하락한 4635.24에 마감했다.

이날 미국 증시에서는 부진한 GDP가 악재가 됐다. 미국 상무부는 개장 전 지난해 4분기 미국 GDP 증가율이 2.6%로 잠정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3.0~3.2% 증가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또 직전 분기인 지난해 3분기 GDP 증가율 5.0%에 비하면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성적이다.

러시아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소식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이날 기준금리를 종전 17%에서 15%로 2%포인트 낮췄다. 이번 조치는 러시아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대폭 인상한 지 한 달 만에 나온 것이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소비자 물가 상승세 둔화와 경기 냉각을 고려해 금리 인하 조치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국제유가 하락이 러시아와 세계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예상보다 클 것이란 우려가 번졌다.

시카고 구매관리자협회가 장 중 발표한 1월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9.4로 , 예상치인 57.7보다 높았지만 상승 재료가 되지는 못했다. PMI는 기준점인 50 이상이면 해당 업황이 개선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경닷컴 박희진 기자 hotimp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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