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도 기회다" 韓·中 FTA 좌담회] "대도시 아니어도 한국식품 경험할 수 있게해야"

입력 2015-01-29 21:28
기업들, 정부차원 지원 건의
정부 "상생협력에 인센티브"


[ 조진형 기자 ] 농업과 상생협력을 시도하는 기업들은 한국 프리미엄 농식품이 중국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선 정부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김철하 CJ제일제당 사장은 “한류가 중국을 강타하고 있지만 한국 식품을 모르는 중국인이 90% 이상에 달할 것”이라며 “우리 식품을 하루빨리 경험하도록 해주는 게 한국 농식품 성공에 중요한 첫 단추”라고 강조했다. 그는 “베이징 상하이 같은 대도시 말고 2, 3선 도시에도 한국 식품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는 게 필수 조건”이라며 “정부가 나서면 많은 식품기업이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남창희 롯데마트 마케팅본부장은 한국 농식품의 브랜드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국내 시장에서 세계적 과일 브랜드인 돌(Dole)의 기능성 야채가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냉동 제품임에도 브랜드 경쟁력과 편의성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라며 “신선 제품보단 소비자 입맛을 맞춘 가공식품에 수출 경쟁력이 있다는 얘기”라고 설명했다. 그는 “기업과 농업계가 각자의 특성을 결합해 브랜드로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김 사장도 “맛과 경쟁력은 있지만 영업 마케팅이 취약해 수출에 나서지 못한 지역 가공업체나 농가들이 적지 않다”며 “정부가 그런 곳을 발굴해 연결해주면 적극적으로 상생협력 모델을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농업계와 기업 간 상생협력 모델을 확산시키기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기로 했다.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상생에 나서는 기업에 해외 마케팅이나 수출 컨설팅 지원뿐만 아니라 동반성장평가에서 가점을 주고, 농촌사회공헌인증기업으로 선정하는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농식품 분야 상생협력 유형별로 인센티브를 법제화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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