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 임대 사업 본격화…"우편사업 위기 타개"

입력 2015-01-29 17:36
우정사업본부가 우편사업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노후한 대형 우체국 건물을 재건축해 임대 사업에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미래창조과학부 우정사업본부는 30일 서울 중앙우체국에서 이 같은 계획을 담은 '우체국 투자설명회(IR)'를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우정본부가 미리 낸 사업 제안을 보면 대형 노후 우체국 건물을 자체·민간참여 개발 방식으로 재건축한 뒤 우체국이나 사무실·호텔 임대 등의 용도로 사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우정본부는 자체 사업비 2755억원을 투입해 건물이 낡은 서울 마포·영동·여의도·구의동우체국 등 대형 우체국 4곳을 2020년까지 지상 9∼23층 규모의 건물로 개축하기로 했다.

우정본부는 이들 4개 우체국을 재건축한 뒤 30년간 임대 사업에 활용할 경우 총 9968억원의 임대 수입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첫 민간 참여로 개발되는 우체국은 서울 용산·양천, 경기 안양·성남우체국, 부산 해운대수련원 등 5곳으로, 현재 사업 타당성 분석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우정본부는 용역 결과가 나온 뒤 올해 용산우체국을 시작으로 이들 5개 우체국에 대한 민간참여 개발에 순차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입찰은 최적의 안을 뺨?제안공모 방식으로 진행되며, 입지조건이 좋은 용산우체국은 재건축 뒤 호텔로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

우정본부가 이 같은 부동산 개발·임대사업에 뛰어들게 된 배경에는 하락세를 면치 못하는 우편 사업이 자리하고 있다. 연간 전체 우편물량이 5∼6%씩 줄어들면서 우정본부 우편사업이 3년간 연속 적자를 나타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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