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서 주춤한 네이버…올해 '쇼핑'으로 '모바일' 성장 원년

입력 2015-01-29 11:04
국내 매출 비중 3분기 연속 60%대…모바일 성장 동력 고심
올해 모바일 성장 목표…쇼핑 검색·결제 서비스 강화부터


[ 최유리 기자 ] 네이버가 지난해 안방 시장에서 주춤했다. 글로벌 메신저 라인이 해외 실적을 이끈 반면 국내에선 모바일 시대를 이끌 성장 동력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네이버가 올해 첫 승부수로 '모바일 쇼핑'을 내세운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쇼핑 검색 개편에 이어 결제까지 이어지는 '네이버 페이'를 통해 올해를 모바일 성장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 국내 매출 비중 하락세…'국내판 라인' 동력 부재

네이버는 29일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이 7605억원으로 전년 대비 50.1% 성장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조7619억원으로 22.3% 늘었다.

글로벌 메신저 라인에 힘입어 실적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정작 국내 시장에서는 빛을 보지 못했다.

지난 1분기 전체 매출에서 72%(4568억원)를 차지했던 국내 매출은 3분기 연속 60% 대에 머물렀다. 지난 2분기 68%(4813억원)로 줄어든 것에 이어 지난 4분기에는 67%(5042억원)?기록했다.

PC에서 모바일로 시장이 재편되는 상황에서 라인과 같은 모바일 성장 동력을 찾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PC 시장의 둔화가 이어지고 있다" 며 "특히 성장하고 있는 모바일 분야에서 라인 외에 새로운 수익원을 내놓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 올해 모바일 성장 원년…쇼핑 검색 개편으로 시작

국내 매출 성장세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모바일서 승부수를 띄워야 하는 시점이다. 네이버가 최근 쇼핑 검색 개편을 통해 '끊김없는 모바일 쇼핑'을 내세운 배경이다.

네이버는 지난 27일 쇼핑 검색 고도화를 통해 검색부터 결제까지 이어지는 쇼핑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과거 네이버의 쇼핑검색은 가격과 브랜드 중심으로 상품이나 업체 홈페이지 정보를 제공하는 선에 그쳤다. 반면 달라질 쇼핑검색은 축적한 검색 기술을 활용해 이용자 의도에 가까운 검색 결과를 제공할 예정이다. ▲브랜드 ▲핫딜(세일정보 등) ▲트렌드 ▲핫이슈 등 미리 예측한 쇼핑 의도에 최적화된 쇼핑 방식을 검색 결과로 보여준다는 설명이다.

김상헌 네이버 대표는 이날 컨퍼런스 콜을 통해 "PC에서 모바일 시대로 넘어오면서 상품 검색 활동도 변화했다"며 "모바일 시대에 맞게 이용자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검색을 개편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검색에 이어 결제까지 모바일 쇼핑을 경험할 수 있도록 결제 기능도 강화할 예정이다. 올해 상반기 간편결제 서비스인 네이버 페이를 도입하는 데 이어 기존 서비스들도 하나로 묶을 계획이?

황인준 네이버 CFO는 "네이버 페이와 더불어 네이버 결제 서비스인 체크아웃, 마일리지, 캐쉬 등을 하나로 통합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모바일에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최유리 기자 nowhere@hankyung.com




[알림] 슈퍼개미 가입하고 스타워즈 왕중왕전 함께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