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SK하이닉스, 호실적에도 '하락'…비수기 우려 번지나

입력 2015-01-29 09:17
수정 2015-01-29 09:19
[ 권민경 기자 ] SK하이닉스가 지난 4분기 만족할 만한 실적을 내놓고도 29일 주식 시장에서 하락하고 있다.
양호한 실적은 물론 깜짝 배당 발표로 주가가 상승할 것이란 증권가 전망과는 다른 모습이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오전 9시10분 현재 SK하이닉스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500원(1.02%) 내린 4만8700원을 나타냈다.

전날 SK하이닉스는 지난 4분기 영업이익이 1조67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 평균이었던 1조5700억원을 웃도는 수치로 PC, 서버, 모바일 등 D램 수요가 전반적으로 견조했던 덕분이다.

회사 측은 실적 발표와 함께 보통주 1주당 300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SK하이닉스가 배당에 나선 것은 2011년 3월 이후 두 번째.

김영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SK하이닉스가 4분기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달성한 데 이어 배당까지 나서면서 주가 전고점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전격적인 배당 실시와 재무구조 개선으로 투자 매력은 한층 강화될 수 있다"며 "배당펀드 편입과 추가적인 외국인 매수세로 수급 개선이 기대돼 주가는 박스권을 탈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올해 출하 증가율 둔화로 연간 실적이 다소 우려된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남대종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 매출은 4조6000억원, 영업이익은 1조3000억원으로 지난 4분기보다 감소할 것"이라며 "1분기는 비수기로 출하량과 가격 하락이 일반적이지만 이번 분기는 다소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1분기 출하 증가율이 감소한 것을 기준으로 연간 출하 증가율 목표 달성이 쉽지 않다"며 "제품판매단가 역시 경쟁사 주도로 빠르게 하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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