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4분기 선방… "반도체 성수기 효과·스마트폰 ASP 증가"(종합)

입력 2015-01-29 09:08
수정 2015-01-29 09:10
[ 이민하 기자 ]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5조원을 넘었다. 반도체 부문이 2조7000억 원, IM(IT&모바일) 부문이 1조960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29일 삼성전자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4분기 매출 52조7300억 원, 영업이익 5조2884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1.04%, 36.37% 감소했다. 지배기업 소유주지분 순이익은 26.79% 줄어든 감소한 5조2858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4분기는 환율 변동, 유가 급락 등 불안정한 상황에서도 반도체 사업 호조와 디스플레이 패널 판매 증가 영향으로 실적이 개선됐다.

삼성전자 측은 "4분기 환율이 급변동한 가운데 부품 사업은 달러화 강세로 긍정적 영향이 발생했다"면서 "그러나 세트 사업에서 신흥 국가의 통화 약세에 따른 부정적 영향이 발생, 상쇄 효과를 일으켜 전사적으로는 환율에 따른 영향이 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06조2059억 원, 25조250억 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대비 9.83%, 31.9% 줄어든 수치다. 지배기업 소유주지분 순이익은 22.60% 감소한 23조824억 원.

부품 사업의 경우 반도체 메모리는 4분기 영업이익 2조7000억 원을 기록했다. 성수기 효과로 수요 견조세가 지속되면서 고부가 제품 판매가 확대됐다. 시스템LSI는 20나노 AP 공급 증가에 따른 가동률 향상으로 실적이 개선됐다.

디스플레이 사업은 경우,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고부가 제품 판매가 늘어났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은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로 영업이익 4700억 원을 달성했다.

IM(IT&모바일)부문은 갤럭시 노트4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에 따라 평균판매가격(ASP)이 개선되고 유통재고가 안정적으로 유지되면서 영업이익 1조9600억원을 나타냈다.

삼성전자는 "4분기에 비용의 효율적 집행과 향후 견실한 성장을 위한 체질 개선에 중점을 뒀다"며 "올해는 유로존 경기 둔화, 신흥국 금융 리스크 등으로 글로벌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더욱 커져 각 사업 부문별로 상황에 따라 안정세, 회복세, 성장세가 공존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올해 반도체 D램의 경우 20나노 공정 전환을 통해 원가 절감을 지속 추진하고 서버와 모바일향 고용량 신제품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낸드는 V-낸드 제품 공급을 확대해 제품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고용량 모바일 스토리지 수요에 적극 대응해 수익성 확보를 지속 실시할 방침이다.

스마트폰과 OLED패널 사업은 원가 경쟁력과 제품 차별화를 바탕으로 실적 회복에 주력할 예정이다. 낸드, 시스템LSI 사업은 기술 리더십을 바탕으로 새로운 성장기반을 확보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해 시설투자는 23조4000억 원으로 반도체 부문 14조3000억 원, 디스플레이 4조원 등으로 애초 계획된 수준과 큰 차이 없이 집행됐다. 올해는 글로벌 경영 환경과 사업별 시황 전망 등을 고려해 종합적으로 검토 중이며 전년 대비 투자 규모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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