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소 산화물 정화하는 촉매 생산..4월 유진스팩과 합병상장
내년부터 선박규제로 매출 기대..글로벌 3대업체와 장기계약도
이 기사는 01월28일(19:44)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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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미국해역을 통과하는 전세계 모든 배는 환경규제를 받게 됩니다. 선박엔진 등 신시장을 선점해 글로벌 1위 대기정화 전문기업이 되겠습니다. ”
스팩을 통한 코스닥 입성을 앞둔 국내 최대 탈질촉매(SCR) 생산업체 나노의 신동우 대표는 “발전소에서 선박, 자동차 등으로 대기오염 규제범위가 확대되면서 안정적인 성장이 기대된다”며 “상장을 계기로 글로벌 고객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나노의 주력제품인 탈질 촉매는 화력발전소 등에서 발생하는 질소산화물을 인체에 무해한 질소와 수증기로 환원시키는 데 쓰인다. 국제 해사 기구가 2016년부터 미주 연안 등을 시작으로 선박 질소 산화물 오염원 규제를 강화하기로 하면서 시장확대가 기대된다.
신 대표는 “이미 독일의 만, 핀란드의 바젤라, 일본의 다이하쯔, 현대중공업 등 글로벌 3대 선박엔진업체와 장기공급 계약을 체결했다”며 “선박엔진 관련시장에서는 글로벌 1위업체를 목표로 잡았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직상장을 추진하다 스팩합병으로 전략을 바꿨다. 신 대표는 “직상장은 직전 제무재표를 근거로 공모가를 산정하기 때문에 회사의 진정한 미래가치를 인정받기 위해 스팩상장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합병으로 자본이 120억원 가량 추가 유입되면서 200%가 넘던 부채비율이 7~80%대로 내려가게 된다”며 “중국 원료공장 가동에 따른 이익률 제고효과에 더해 올해가 재무구조 개선의 원년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노는 지난 8일 유진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1호와 합병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통과했다. 다음달 말 양사 주주총회를 거쳐, 오는 4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신동우 대표가 지분 14.5%(합병완료후 기준)를 보유한 최대주주며 예상 시가총액은 약 480억원이다.
지난해 매출 430억원 영업이익 50억원을 냈다. 올해는 국내 발전소들의 교체수요, 선박엔진 시장 진출 등으로 매출이 5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있다. 원료자체 조달효과로 영업이익률도 지난해 10%에서 올해 15%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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