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채선희 기자 ] 코스피지수가 연기금의 순매수에 힘입어 1960선을 회복했다.
28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9.18포인트(0.47%) 오른 1961.58에 장을 마쳤다. 이는 지난해 12월9일 종가 1970.95 이후 50일 만에 최고치다.
이날 코스피는 주요 기업의 실적 부진과 내구재주문 지표 악화로 미국 증시가 급락한 영향을 받아 하락 출발했다.
오전장에서 외국인이 '팔자로 돌아섰지만 연기금을 중심으로 기관 매수세가 강화되면서 코스피는 상승 전환했다.
기관은 1947억원을 순매수했으며, 이 중 연기금은 2002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329억원과 739억원의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프로그램은 차익 순매수, 비차익 순매도로 444억8400만원의 매도 우위였다.
업종별로는 음식료업과 전기전자, 의료정밀, 금융업 등이 하락세를 나타냈고, 섬유의복과 종이목재, 건설업, 운수창고업은 2~3% 상승했다.
전기전자의 하락은 삼성전자가 1.57% 약세를 보인 영향이 컸다. 삼성전자는 애플 실적이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돌았다는 소식에 하락했다.
애플은 지난해 10월 내놓은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의 판매규모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영향으로 '어닝 서프라이즈(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를 나타냈다. 애플은 자회사 기준 1분기(지난해 10월~12월) 매출액이 746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0% 급증했다고 밝혔다. 순이익은 180억달러로 37% 늘었다.
금융업종은 은행주들이 정부의 핀테크 활성화 방안 발표 이후 맥을 못추고 하락했다. KB금융지주와 신한지주는 각각 3.44%, 3.86% 약세를 나타냈고, 우리은행은 1.46% 하락했다.
시총상위주들은 등락이 엇갈렸다. 호실적을 내놓은 삼성SDS는 11.98% 급등했고 제일모직과 포스코는 2~3%대의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현대모비스와 삼성생명, LG디스플레이 등은 1%대 약세였다.
코스닥은 6.55포인트(1.11%) 상승한 594.39로 마감했다. 개인은 418억원 순매도했으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54억과 168억원의 매수 우위였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류와 종이목재 등을 제외하고 대부분 상승했다.
코스닥 대장주인 다음카카오는 2.81% 강세를 나타냈고, 파라다이스는 5.47% 급등했다. 컴투스와 게임빌이 2~3%대의 강세를 나타내는 등 게임주(株)의 상승도 돋보였다.
원·달러 환율은 하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7원 내린 1084.5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경닷컴 채선희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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