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연금펀드 시장 '쑥쑥'…KB운용, 점유율 20% 돌파

입력 2015-01-28 09:38
수정 2015-01-28 09:42
[ 권민경 기자 ] KB자산운용이 국내 퇴직연금펀드 시장에서 점유율 20%를 돌파하며 설정액 기준 1위에 올랐다.

28일 회사 측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준 공모형 퇴직연금펀드 시장 점유율이 지난해말보다 1.39%포인트 증가한 20.58%를 기록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한국밸류운용(17.82%), 미래운용(16.05%), 삼성운용(14.56%) 순으로 점유율이 높았다. 다만 이들 상위 4개사 간 격차는 3000~4000억원 정도에 불과하다.

KB자산운용 관계자는 "올해 들어 설정액이 2473억원 늘어났다"며 "국내 최대 펀드인 KB퇴직연금배당40펀드의 결산재투자분을 제외하더라도 1000억 이상의 신규 자금이 연초 이후 유입됐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KB브랜드가 주는 친숙함과 안정감을 기반으로 뛰어난 장기성과를 낸 덕분에 1위를 굳히게 됐다"고 분석했다.

실제 설정액 1000억 이상 퇴직연금펀드 가운데 KB자산운용의 KB퇴직연금배당40펀드C 7년 수익률은 88.38%로, 2위 한국밸류운용의 10년투자퇴직연금펀드1(79.14%)보다 10%p 가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운용의 미래에셋퇴직플랜40펀드1C 수익률은 37.42%에 머물렀다.

2012년 퇴직연금 시장규모는 전년 대비 5000억원 증가에 그친 반면 2013년에는 1조1000억원, 지난해에는 1조5000억원까지 늘어나는 등 매년 4000~5000억원 가량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의 경우 1월에만 7933억원이 늘어나는 등 증가폭이 커지고 있어 퇴직연금시장 확보를 위한 운용사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KB자산운용 리테일본부 배성철 이사는 "금리 하락으로 낮은 수익률에 만족하지 못하는 투자자들이 주식편입비중이 높은 혼합형펀드 상품으로 전환하고 있다"며 "올 1월에는 DC형 제도를 도입한 기업 근로자들의 자금 유입과 연단위 퇴직금 적립이 맞물리며 설정액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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