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성모병원 "흉터 없이 진행성 직장암 수술"

입력 2015-01-27 17:43
대전성모병원은 국내 최초로 흉터 없이 진행성 직장암을 제거하는 수술에 성공했다고 27일 발표했다.

이 대학 이상철 대장항문외과 교수팀은 지난 8일 진행성 직장암을 제거하면서 항문을 통한 단일공 복강경 수술을 했다.

이 교수팀은 개복하거나 몸에 구멍을 내지 않고서 항문을 통해 17㎝ 길이의 장관(창자)을 뗐다.

지난해 12월 중순에도 직장암 환자의 암세포와 창자 25㎝를 같은 방법으로 제거했다.

대전성모병원은 국내에서 3기 이상의 진행성 직장암 환자를 상대로 이 수술에 성공한 것은 이 교수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대전성모병원 관계자는 "보통 진행성 직장암은 개복 수술이나 복강경 수술로 치료하는데, 1.5∼20㎝의 흉터가 남는다"며 "항문을 통해 암세포를 제거하면 환자의 몸에 수술 자국이 남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수술은 출혈량이 적어 수술 후 회복이 빠르고 복벽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이상철 교수는 "지난 6~7년간 2300여 차례 단일공 복강경 수술을 하면서 환자의 만족도를 높이는 수술법을 연구했다"고 말했다.

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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