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진격의 코스닥, 상승 랠리 언제까지?

입력 2015-01-27 11:19
수정 2015-01-27 11:27
[ 채선희 기자 ]
코스닥지수가 6년반 만에 590선에 등정하는 등 연초 이후 강한 상승 흐름을 이어가면서 향후 지수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코스닥지수는 6년반 만에 590선을 돌파했다. 이날은 소폭 하락 압력을 받으며 589선에 머물고 있다. 단기 차익실현 매물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대형주 실적 경계감으로 투자자들이 중소형주로 눈을 돌린 상황인 만큼 코스닥지수의 추가 상승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주요 대형주의 실적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기관과 외국인의 매도세에서 자유롭고 실적 우려감도 상대적으로 낮은 중소형주가 주목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기호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지수가 그간 파죽지세의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아직 과열권에 진입한 것은 아니다"며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서명찬 키움증권 연구원도 "코스닥이 차익실현으로 인해 소폭 하락하고 있으나 이른 시간 안에 상단을 뚫을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투자자들은 이날 발표가 예정된 대형주들의 실적 결과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주 현대차, 기아차, 대림산업의 '실적충격(어닝쇼크)'에 이어 실적 부진이 가시화될 경우 코스피 상승폭도 제한될 전망이다.

이날 코스피는 1940선을 회복한 뒤 횡보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날 악재로 작용했던 그리스에 대한 우려감이 줄어들고 유럽중앙은행(ECB)의 대규모 양적완화로 유동성 기대감이 작용한 영향이다.

실적 발표를 앞둔 대형주들이 시장을 이끄는 모습이다. 삼성SDS와 GS건설는 실적 발표를 앞두고 저가 매수세에 힘입어 각각 1%대, 7%대의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시장에서는 삼성SDS와 GS건설의 지난해 실적 모두 시장 예상치를 충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지난주 발표된 현대차와 기아차, 대림산업처럼 어닝쇼크를 내놓을 경우 투자심리가 급속하게 냉각, 코스피의 상승세에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서명찬 연구원은 "코스피가 상승흐름을 이어가겠지만 대형주의 실적 둔화 경계감으로 인해 큰 폭의 상승을 기대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채선희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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