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마케팅] 김수현 효과…관광객 환전행렬 불러

입력 2015-01-27 07:00
하나은행


[ 박한신 기자 ] 하나은행의 광고 모델은 톱스타 김수현 씨다. 하나은행은 김수현을 TV 모델로 발탁했지만 TV 못지 않게 다른 채널에서도 광고를 톡톡히 봤다. 지난해 4월 전파를 탄 ‘작전타임’ 광고는 유튜브 조회수 120만회를 돌파하며 대중의 큰 관심을 모았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효과 체감이 뒤늦게 오는 TV보다 바로바로 조회수가 올라가는 유튜브를 통해 김수현의 힘을 실감했다”고 설명했다.

영상뿐 아니라 ‘오프라인’에서도 하나은행은 스타마케팅을 십분 활용했다는 평가다. 지난해 6월에는 중국인 등 외국인이 많이 방문하는 하나은행 명동영업부 안에 김씨가 광고촬영 시 입었던 의상 등을 전시한 ‘김수현 뮤지엄’을 열어 명동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했다. 의상뿐 아니라 다양한 포즈의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 광고영상과 촬영 과정을 볼 수 있는 대형스크린, 다양한 문구의 현수막과 액자 등 볼거리를 마련했다.

이 공간에서는 은행업무도 보고 톱스타의 모습도 볼 수 있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국내 팬뿐 아니라 외국인 고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하나은행은 외국인 관광객의 환전업무가 많은 명동영업부 특성에 맞게 1000위안 또는 2만엔 이상 환전 시 김수현 브로마이드를 증정하는 프로모션 행사를 진행했고 관광객들이 환전을 위해 길게 줄을 서는 모습이 자주 눈에 띄었다.

현재 서울 을지로의 하나은행 본점 건물은 재건축 중이다. 하나은행은 단순한 안전장치로 설치되는 안전펜스를 김수현이 등장하는 ‘광고판’으로 변신시켰다. 김씨가 관광객을 위해 서울의 주요 명소를 영어와 중국어로 소개하는 내용의 펜스를 설치한 것이다. 삭막한 공사현장은 관광지로 탈바꿈했다. 하나은행은 이 외에도 홈페이지, 모바일뱅킹, 애플리케이션, 영업점 홍보물 등에 모델을 활용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김씨와 6개월 계약을 맺었지만 지난해 10월 재계약했다. 하나은행이 성공적으로 진출한 후 외환은행 법인과 통합까지 완료한 중국에서 그의 인기가 워낙 높기 때문이다.

박한신 기자 hansh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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