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엔터 개그맨들, 김대희 주축으로 뭉쳤지만…'가시밭길' 예고 왜?

입력 2015-01-27 05:38

김준현·이국주 등 새 기획사에 둥지
"김대희 자비로 미지급 출연료 지급"

김대희, 김준현, 이국주 등 최근 폐업한 연예기획사 코코엔터테인먼트 소속 개그맨 40여 명이 새로운 기획사를 설립했다. 이들은 김대희를 주축으로 신생 기획사 제이디브로스를 설립했다고 26일 밝혔다.

제이디브로스는 "코코엔터테인먼트의 폐업 소식 이후 저희 40여 명의 연기자가 모여 개그맨 김대희를 주축으로 새로운 둥지를 틀었다"고 밝혔다.

김대희는 "힘든 시기에 불평 없이 기다려준 후배들에게 감사할 따름"이라며 "소속사 없이 활동하고 있는 연기자들의 힘든 부분을 그 누구보다 잘 알기에 보고만 있을 수 없어 연기자들끼리 똘똘 뭉쳐 작지만 우리들의 회사를 만들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김준호의 자리는 항상 비워져 있고,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잘 마무리 되어 우리와 함께 하길 기다리고 있겠다"고 덧붙였다.

제이디브로스는 김대희가 김준호와 함께 후배 연기자들의 경제적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일부 연기자들의 미지급 출연료 문제를 자비로 해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코코엔터테인먼트는 공동대표 김우종 씨가 수억 원의 공금을 횡령해 해외로 달아난 사건으로 지난 24일 폐업을 발표했다. 회사는 문을 닫았지만 이 회사의 콘텐츠 부문 대표로 개그맨 후배들을 이끌어왔던 김준호는 도의적 책임을 지고 횡령사건으로 발생한 개그맨들의 출연료 미지급 문제를 자비로 해결 중이다.

하지만 잡음도 없지는 않다. 제이디브로스의 설립을 두고 코코엔터테인먼트 측 투자자들이 대립각을 세우며 즉각 반발한 것이다.

이들은 "코코엔터테인먼트 폐업 합의 발표를 포함한 공식 입장이 담긴 기사들은 모두 허위"라며 "우리는 코코엔터테인먼트 창업에 참여했고 누구보다 성공을 기원했던 주주로서 다른 주주들과 함께 회생을 위해 추가 투자를 비롯한 모든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 김준호가 사건 초기에 아주 잠시 회생을 고려하는 듯 했으나 이후 일관되게 파산을 요청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우종 씨의 책임을 묻는 것은 당연하나 코코엔터테인먼트는 김우종 개인의 회사가 아니라 여러 주주들의 이해관계가 걸려있는 법인 회사이다. 따라서 주주들과 회사의 임직원을 포함한 이해 관계자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회생의 가능성을 찾아 문제를 해결하도록 하는 것이 1차적인 과제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김준호가 짜여진 각본대로 코코엔터테인먼트가 파산의 길로 갈 수 밖에 없도록 만들었다"며 :우리는 끝까지 파산을 선택하지 않을 것이다. 김준호가 발표한 폐업 합의는 실질적 내용과 다르다. 우리는 회생을 위한 아주 작은 불씨라도 살리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김대희가 설립한 회사 제이디브로스에 코코엔터테인먼트 소속 연기자들이 모이는 것에 대해서도 "명백한 계약 위반 행위"라고 반발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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