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법대 최고지도자과정, 법·행정계열 2위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금융사 임원 평가 3위
[ 홍선표 기자 ] 대학에 개설된 법·행정계열 최고위과정에선 고려대 정책대학원 최고위정책과정이 선호도 1위를 차지했다. 서울대 법과대학 최고지도자과정이 그 뒤를 이었다. 언론계열에선 연세대 언론홍보대학원 최고위과정이 고려대 언론대학원 최고위언론과정을 다소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에 포함된 법·행정계열 최고위과정은 13개 과정으로 7개 대학이 운영하고 있다. 이 가운데 고려대 최고위정책과정이 전체 평점에서 1위를 차지했다. 서울대 최고지도자과정과 서울대 행정대학원 국가정책과정은 각각 2위와 3위에 선정됐다. 연세대 행정대학원 최고위정책과정이 근소한 차이로 4위에 머물렀다.
실수요자인 임원들은 입학 희망 과정, 교육 내용, 현재 평판도 등 모든 항목에서 고려대 최고위정책과정을 최고로 꼽았다. 김병국 고려대 정책대학원장은 “정책 현안에 대한 단기적 해법보다는 사회 문제 전반을 조망하고 해석할 수 있는 관점을 키우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사회과학과 인문학을 접목한 커리큘럼이 임원들 사이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고려대 최고위정책과정은 인사팀을 대상으로 한 선호도 조사에선 4위에 그쳤다. 인사팀 대상 조사에선 서울대 최고지도자과정이 다른 과정을 큰 차이로 누르고 1위에 올랐고 서울대 국가정책과정과 연세대 최고위정책과정이 그 다음 순이었다.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최고경영자과정과 고려대 노동대학원 최고지도자 과정은 특화된 교육과정을 바탕으로 특정 응답자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았다. 금융업체 임원들은 건국대 최고경영자과정을 세 번째로 높게 평가했으며, 고려대 최고지도자과정은 중소기업 임원들의 선호도 조사에서 4위를 차지했다. 부동산 시장에 대한 금융계 임원들의 학습 욕구가 높고, 노사문제로 고민하는 중소기업 임원을 위해 커리큘럼이 특화된 덕분이라는 분석이다.
언론계열 최고위과정 가운데 고려대 최고위언론과정은 대기업과 정부·공공기관 임원들로부터 1위로 평가됐으나 금융업과 중소기업 임원 평가에서 연세대 최고위과정에 크게 뒤져 종합순위 2위로 뒤처졌다. 임원을 대상으로 한 입학 희망이나 교육 내용, 네트워크 구축 등에서는 고려대가 앞섰으나 현재 평판과 미래 평판, 인사팀 대상 조사 등에서는 연세대가 더 높게 나타났다.
유통패션계열 평가에선 연세대 상남경영원 프랜차이즈CEO과정이 1위, 서울대 생활과학대학원 패션산업최고경영자과정이 2위에 올랐다. 연세대는 교육 내용과 평판, 네트워크 구축 등에서 골고루 높은 점수를 얻었다.
홍선표 기자 rick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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