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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지연 기자 ]
새해 들어 예상치 못한 각종 대외 악재들이 터지면서 주식시장이 불안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경기에 취약한 대형주들이 갈피를 잡지 못하면서 증시 체력도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신기술 테마주를 중심으로 한 중소형주들은 안정적인 상승세를 보이며 연초 수익률 경쟁에서 앞서 나가고 있다.
작년 말 재개된 중소형주 랠리를 견인하는 것은 사물인터넷(IoT)과 핀테크(금융+기술) 관련주들이다. 이달 초 미국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CES)에서 사물인터넷 관련 신기술이 대거 등장하면서 증시에서도 관련주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홈네트워크와 무선주파수 인식기술(RFID)칩 등 주요 부품주는 물론 반도체 후공정 장비주로까지 주가 오름세가 확산돼 지난해에 이어 가장 뜨거운 테마로 평가받고 있다. 인터넷 전문은행 등으로 대표되는 핀테크는 정부가 창조경제의 핵심 산업으로 육성하기로 하면서 급부상하고 있다. 기존 은행주들이 저금리 등의 여파로 고전하는 동안 새로운 금융 주도주로 떠오르는 양상이다.
이 밖에 작년 큰 화두가 됐던 비트코인 관련주와 3D프린팅 관련주도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꾸준히 인기 종목으로 각광받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잠시 주춤했던 모바일 게임주와 제네릭(복제약)·의료장비를 포함한 바이오기술 관련주들도 연초 약세장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부분 신기술 관련주들이 미래 성장성을 발판 삼아 움직이는 만큼 정책 변화를 꼼꼼히 살피고 현실화 가능성 및 실적에 반영되는 시기 등을 잘 따져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박승현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사물인터넷과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이 글로벌 정보기술(IT) 시장 이슈와 정책 지원 등이 맞물리며 산업의 전환점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며 관련 종목들에 관심을 가질 것을 조언했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