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병일 기자 ] “중국 고전 역경(易經)에 따르면 관광(觀光)은 ‘나라의 빛을 본다’는 뜻으로 처음 사용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한·중 양국민이 더 많이 상대국을 방문해 서로의 문화 제도 풍습 음식을 보고, 느끼고, 이해하면서 더욱 가까워지게 되기를 기대합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열린 한·중 양국의 관광교류와 협력을 위한 ‘2015 중국 관광의 해 개막식’에서 황우여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대신 읽은 축사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작년 7월 나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올해를 ‘중국 관광의 해’, 내년을 ‘한국 관광의 해’로 정하기로 했다”며 “오늘 그 합의가 소중한 첫걸음을 내딛게 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또 “양국 수교 당시 10만명 수준에 머물렀던 인적 교류가 지난해 1000만명 시대를 여는 성장을 기록했다”며 “양국 국민 간 연간 2000만명 교류 시대도 성큼 다가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 주석도 왕양 부총리가 대신 읽은 축전을 통해 “한·중 양국은 가까운 이웃으로 화목하게 지내왔고, 오랜 문화 교류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며 “양국 관광의 해 지정이 관광협력과 문화교류가 전면적으로 확대되고 양자관계 발전과 국민 간상호 우호를 증진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개막식에는 황 부총리와 왕 부총리, 리진자오 중국 국가관광국장,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 양국 국회, 정부기관, 지방자치단체, 관광업계 관련 인사 1500여명이 참석했다.
김 장관은 축사에서 “‘중국 관광의 해’를 계기로 중국 대륙의 독특한 문화와 아름다운 명소가 한국에 더 많이 소개돼 대한민국 국민이 중국을 더욱 가깝고 친근하게 느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열린 기념공연에서는 중국 서북부에 있는 간쑤성(甘肅省) 가무극원의 창작무용극 ‘실크로드에 내리는 꽃비(絲路花雨)’가 올려져 관람객의 격찬을 받았다. 이 공연은 중국 국가관광국이 중점적으로 홍보하려는 동서 문물의 교역지 실크로드를 무대로 중국인과 여러 민족이 우정을 쌓는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최병일 여행·레저전문기자 skycb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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