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민경 기자 ] 대림산업이 지난 4분기 실적 부진 여파로 23일 주식시장에서 장 초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이 회사 주가는 오전 9시01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2000원(3.53%) 떨어진 5만4700원을 나타냈다.
전날 대림산업은 지난해 영업손실 2703억원이 발생해 적자로 돌아섰다고 장 마감 뒤 공시했다. 매출액은 9조2961억원으로 5.6% 감소했고, 당기순손실은 4410억원을 기록했다.
한국투자증권은 대림산업이 이익을 회복하려면 긴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6만7000원으로 낮췄다.
이경자 연구원은 "대림산업은 앞서 지난해 4분기 1200억원의 영업이익 전망치를 제시했으나, 충당금이 반영되면서 223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며 "단지 현장을 다시 살펴본 결과라고 하기에는 설득력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그는 "해답은 현장 종료 외에는 없는데 문제 현장의 종료시점은 올 하반기에서 내년으로 예상돼 한동안 이익 가시성 확보가 어렵다"고 했다.
신한금융투자도 대림산업의 지난 4분기 실적이 '쇼크' 수준이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8만 원에서 7만3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 증권사 박상연 연구원은 "올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3.2% 감소한 9조 원,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한 2916억 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분양 물량 증가로 국내 부문 매출은 늘겠지만 해외 수주 부진으로 외형 성장은 둔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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