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청과 한일산업기술협력재단(이하 한일재단)이 개최한 '모노즈쿠리 현장개선 사례발표회'가 지난 22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렸다.
모노즈쿠리(통합적 관리기술) 연수는 중소기업 경영자와 관리자가 현장개선에 대한 사고 전환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적이다. 이를 위해 양국 기업의 전문가들은 연수에 참여해 국내 이론 교육과 함께 일본 생산 현장에서 실습 교육을 받게 된다.
이종윤 한일재단 전무이사는 "우리나라 중소기업 생산기술이 일본을 많이 따라갔지만 미묘하게 차이가 난다"며 "발전된 일본의 생산기술을 우리 기업 속에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을 모노즈쿠리 연수를 통해 정교화 시키겠다"고 말했다.
이번 사례 발표회에는 중기청 관계자와 한일재단, 모노즈쿠리 연수 수료생 및 기업관계자 등 80여명이 참석했다.
구승환 도쿄대학 모노즈쿠리 경영연구센터 특임연구원이 '한일간의 제조업 경쟁력 비교 및 경쟁력 강화전략'을 발표하며 세미나의 문을 열었다. 구 교수는 "세계 경제 1위인 미국의 학자들이 최근 제조업을 살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제조업 강국인 일본에게 배울 점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은 생산현장을 중시하는 나라"라며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경영 개념을 현장에서 어떻게 적용하고 있는지 배우는 것이 모노즈쿠리 연수"라고 강조했다.
연수에 참여했던 백용기 지이엔 이사는 "모노즈쿠리 연수를 받은 이후 지난 5년간 매출과 수출이 증가했고 불량률은 눈에 띄게 감소했다"고 말했다.
이어 "품질과 생산성이 향상됐을 뿐만 아니라 공장 환경도 쾌적하게 변경할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었다"며 모노즈쿠리 연수 효과를 설명했다.
정영웅 엘케이하이테크 상무는 3정5S(3정은 정품·정량·정위치, 5S는 정리· 정돈·청소·청결·습관화)를 강조했다. 그는 "일본 제조업 중소기업은 3정5S를 통해 기본을 튼튼하게 갖추고 있다"며 "기본이 바로 되야 일률적인 '작업 표준서'가 생기고 동일한 제품을 양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모노즈쿠리 연수의 특징은 이론 교육을 바탕으로 실습을 강화한 것이다. 국내에서는 주로 이론 교육이 진행되고 일본에서는 실습 위주의 연수를 받게 된다. 연수 비중은 이론이 30% 실습이 70%다. 연수 참여자들은 이론 및 실습 교육을 통해 현장개선 아이디어를 스스로 찾는 연습을 하게 된다.
한경닷컴 장세희 기자 ssa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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