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민수 기자 ] 현대차가 시장 기대치를 소폭 밑도는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내놨다.
현대차는 22일 4분기 영업이익이 1조875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7.6% 감소했다. 이는 시장이 예상한 2조60억원보다 조금 낮은 수치다. 전분기에 비해서는 원·달러 환율 및 신차 판매 증가로 13.8% 늘어난 것이다.
매출은 23조5742억원으로 기대치 23조820억원을 웃돌았다. 영업이익률은 7.96%를 기록해 시장이 예상했던 8.7%보다 낮았다.
현대차 관계자는 4분기 실적에 대해 "새롭게 선보인 i20와 같은 현지 전략차 판매 호조를 앞세워 4분기 매출이 전분기 대비 10.8% 증가했다"며 "루블화 등 신흥국 통화 약세로 효과가 반감되기는 했지만, 원·달러 환율이 안정세를 보이고 전사적으로 펼친 수익 개선 활동이 효과를 보이면서 영업이익 또한 전분기 대비 13.8%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지난해에 매출 89조2563억원, 영업이익 7조55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2013년보다 2.2%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환율 영향으로 9.2% 감소했다.
제네시스와 쏘나타 등 신차 효과에 힘입어 매출은 늘었지만, 원화 강세 등 비우호적인 환율 여건으로 수익성이 낮아졌다는 설명이다. 특히 원·달러 평균 환율은 전년 대비 3.8% 하락했다. 여기에 신흥국 통화 약세까지 더해지면서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영업이익률도 전년 대비 1.0%포인트 감소한 8.5%를 기록했다.
채희근 현대증권 연구원은 "4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소폭 밑돌아 주가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며 "그러나 전년동기 대비 감소세를 보였기 때문에 시장 환경에 대한 우려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시적인 요인인지 아닌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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