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산연 “인기 지역만 분양 열기…분양계획 신중해야”

입력 2015-01-21 15:49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주택 분양 시장 열기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비(非)인기 지역에서는 미분양도 발생하는 등 지역별 분양 차별화 양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됐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이런 내용을 담은 ‘2015년 분양시장 전망’ 보고서를 21일 내놓았다. 이 보고서는 지난해 분양 시장이 활기를 띤 것으로 분석하며 올해도 비슷한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변서경 주택산업연구원 연구원은 “작년에는 총 34만 가구가 공급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올해는 34만~35만 가구가 분양되는 등 작년의 분양 열기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분양 시장 특성은 다섯 가지로 요약했다. 청약률 상위 단지 분양가는 지역 평균 분양가보다 높지만 미달 단지는 낮은 게 첫째다. 그러나 주변 시세 대비 분양가 비율은 수도권의 경우 미달 단지가 124%로 수도권 전체 평균(122%) 및 청약률 상위 단지 평균(115%)보다 높았다.

둘째는 수도권은 강남권 재건축단지와 서울 접근성이 좋은 경기 남부지역 택지개발지구, 지방은 택지개발지구 선호도가 높다는 것이다. 셋째는 단지에서 걸어서 갈 수 있는 지하철 역이 있거나 개통 예정인 단지의 인기가 높다는 점이다.

중견 건설사가 약진한 게 그 다음이다. 수도권 청약률 상위단지의 33%가 도급순위 10위권 밖의 건설사가 시공했다. 브랜드보다 단지 특성이 선호도에 중요하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마지막으로 중대형의 희소성이 높아진 것이다. 청약률이 중소형(전용 85㎡이하)은 3대1인 반면 중대형은 26대1(85~102㎡), 18대1(102~135㎡)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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