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업계, 농협 택배사업 진출 '반대'…"철회시까지 투쟁"

입력 2015-01-20 14:30
수정 2015-01-20 19:29
"농협이 택배사업 진출의사를 철회할 때까지 총력을 다해 투쟁할 것입니다."

한국통합물류협회는 20일 오후 팔래스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거대공룡 농협이 단가경쟁을 부추겨 택배시장의 붕괴를 초래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회견에는 CJ대한통운, 한진택배, 현대글로비스 등 20여 개 업체 대표 등 임원진이 참석했다.

이 협회는 "2000년 초반 건당 4700원대였던 택배요금이 작년 2400원대로 떨어져 생계를 위협하고 있는데 농협이 작년 10월 국감에서 택배사업 진출을 공식 선언하면서 택배시장에 혼란을 가져오고 있다"며 "공공성을 띤 기관인 농협이 택배비가 비싸다는 이유로 민간 택비시장에 다시 한번 단가경쟁을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협회는 "민간 택배사는 화물자동차운수사업법의 적용을 받아 엄격한 증차 규제를 받지만 농협은 우체국이 우편법을 적용받는 것처럼 농협법에 따라 각종 세제감면, 규제 예외적용 혜택, 보조금 지원 등에서 불공정한 특혜를 누리게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농협은 우체국 택배가 토요일 배송을 중단해 택배사업에 진출한다고 하지만 중단되는 물량은 택배시장 전체 물량 중 0.006%에 불과하다"며 "단지 0.006%를 위해 거대 자본을 투자해 3년 안에 흑자전환이 가능하다고 하는 농협의 속내가 무엇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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