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20일 오전 청와대 본관 세종실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앞서 각료들과 티타임을 하며 담소를 나눴다. 취임 후 처음이다.
담소는 세종실 입구에서 선 채로 차를 마시며 10여분간 진행됐다.
박 대통령은 금단현상을 매개로 '사회적 적폐'를 언급했다. 박 대통령은"처음에 옷에 때가 묻었을 때는 금세 지워질 수 있는데 이게 쩔어서 비누로 빨고 노력을 해도 옷이 헤질지언정 때가 잘 안빠진다"며 "우리가 적폐를 해소한다 하는 것도 너무 오랫동안 덕지덕지 쌓이고, 뿌리가 깊이 내려버려서 힘들지만 안할 수 없는 노력"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쁜 것이라도 으레 그렇게 하는 것 아니겠냐 하고 빠져드는데 그러다가 사회가 썩는다"며 "그러면 개혁을 하려 해도 저항도 나오게 되고, 여태까지 편했던 것을 왜 귀찮게 하느냐, 난리가 나는 그런게 일종의 금단현상"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박 대통령의 이례적 '티타임'에 대해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신년 기자회견 때 장관들과의 대면보고 등 소통 문제가 지적돼 장관들과 소통을 늘린다는 차원에서 대통령께서 직접 아이디어를 낸 것"이라고 전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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