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경영키워드] 스판덱스 등 세계 1위 제품 해외 공략 박차

입력 2015-01-20 07:01
[ 이미아 기자 ]
효성은 올해 중국 성장세 둔화와 글로벌 경기 부진 등 여전히 불확실한 대외환경이 가져올 어려움을 헤쳐가기 위해 ‘책임경영 실천을 통한 위기 극복’을 경영방침으로 정했다. 이상운 효성 부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수동적인 자세에서 벗어나 자기가 할 일을 스스로 찾고, 어려움이 생기면 솔직하게 드러내 함께 문제를 해결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효성은 스판덱스와 타이어코드, 폴리케톤 등 점유율 세계 1위 제품을 중심으로 해외 시장을 개척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스판덱스는 속옷 등 의류에 들어가는 신축성 원사로, 고무보다 3배 이상 늘어나고 복원된다. 효성의 스판덱스 원사 브랜드인 크레오라는 1992년 국내 개발에 성공한 뒤 중국과 베트남, 터키, 브라질 등 해외 생산시설에서 만들고 있다. 효성은 올 1분기 안에 중국 공장 생산량을 1만t 늘리는 증설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자동차 타이어의 보강재로 쓰이는 타이어코드는 세계 시장 점유율 45%를 차지한다. 효성은 한국과 중국, 베트남, 미주, 유럽 등 글로벌 생산 기지의 안정적인 공급망을 바탕으로 미쉐린, 굿이어와 같은 글로벌 타이어 회사와의 파트너십 강화는 물론 신규 고객 확보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지난해 11월에는 세계 최초로 일산화탄소를 원료로 한 친환경 고분자 신소재인 폴리케톤을 개발,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의 새로운 시장을 열었다. 연내 울산 용연공장에 연산 5만t 규모의 생산공장을 완공할 예정이다.

중공업 부문에선 국내 최고의 중전기기 제조 및 생산 기술력을 바탕으로 중국, 미국, 남미 등을 중심으로 해외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엔 북아프리카와 중동지역을 중심으로 설계·구매·시공(EPC) 변전소 운영 및 건립 수주 계약을 확대하고 에너지저장시스템(ESS), 풍력발전 등 신에너지 분야의 기술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효성은 2011년 국내 최초로 개발한 고성능 탄소섬유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2013년 5월 전주 친환경복합산업단지에 연산 2000t 규모의 탄소섬유 공장을 지어 본격 생산하고 있다. 효성은 2020년까지 1조2000억원을 투자해 연산 1만4000t의 탄소섬유 생산 기지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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