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세는 그야말로 천변만화(사태나 모양이 무궁무진하게 변화함)해서 그것을 정확하게 분석하고 재단한 뒤 매매에 대응하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 수많은 투자 기법과 시세 예측에 대한 서적이 출판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어떤 명저로도 미래를 완벽하게 대응하고 예측하기란 불가능하다. “미래는 신만이 안다”는 표현과 “투자의 성배는 없다”는 증시 격언이 자주 회자되는 것도 이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시세가 아무리 혼란스럽고 예측 불가능한 움직임을 보인다 하더라도 통계학적으로는 일목균형표란 유의미한 분석 및 매매법이 있다. 일목균형표 이론의 특징은 시장을 종합적이고 유기적인 방법으로 분석한다는 점이다. 특히 시간론이 뒷받침하고 있어 기술적 분석의 후행성을 극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균형표 이론 속에서 아홉 개의 중요 기둥은 선행과 후행스팬, 전환선과 기준선의 궤선들을 이용해서 추세와 지지, 저항 및 시세 균형을 본다. 또 가격 목표치 분석과 대등 수치 등 시간론을 통해 시세의 종횡을 본다. 여기에 형보론의 심리와 준비구성의 N자형 눌림목 패턴을 겸비하고 있다. 이 중 가격과 시간이 시세의 가로 및 세로 두 개의 축이며 대각선 방향 파동론을 포함한 세 가지 분석 틀을 토대로 입체적인 분석을 가능케 한다.
백미는 역시 시간론이다. 시세를 판단할 때 가격만 보지 않고 시간 요소를 함께 고려함으로써 투자 분석의 일대 전환을 가져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제유가는 주봉상 이번 주가 고점에서 33주 시간론을 감안할 때 배럴당 42~44달러에 목표치를 둘 수 있다. 석유 메이저 기업의 농간(?)에 의한 유가 변동이기는 하나 흥미롭게 바라볼 수 있는 기회가 될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