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니어 테샛 입문여행] 꿩도 먹고 알도 먹을 수는 없다!

입력 2015-01-16 18:16
한진수 교수와 함께하는 주니어 테샛 입문여행


금융 투자를 할 때 안전성 수익성 유동성이 모두 뛰어난 금융상품은 없습니다. 일반적으로 안전한 금융 상품은 수익성이 낮습니다. 또 수익성이 높은 금융상품은 안전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면서 투자하려면 그 대신에 원금 손실이 발생할 위험을 무릅써야 합니다. 만약 원금에 손실이 나길 원하지 않는 투자자라면 낮은 수익률에 만족해야 합니다. 이것이 세상의 이치입니다. 결국 투자자가 안전성과 수익성 가운데 어느 것을 우선할 것인지 선택해야 합니다.


안전성 높은 예금, 수익성 높은 주식

상호저축은행은 일반 은행보다 높은 이자율을 제시하므로 수익성이 좋습니다. 그 대신에 상호저축은행은 일반은행에 비해 안전하지 않습니다. 실제로 몇 년 전에 많은 상호저축은행이 문을 닫은 적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안전성이 떨어지지만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면서 상호저축은행에 예금할 것인지, 아니면 이자를 적게 받지만 안전한 일반 은행에 예금할 것인지를 놓고 선택해야 합니다.

안전성 수익성 유동성이 모두 높은 금융 상품은 없으므로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돈의 규모, 투자 목적 등을 생각해서 적당한 금융 상품을 골라야 합니다. 예금 주식 채권 부동산을 가지고 안전성 수익성 유동성을 비교해볼까요. 물론 이 비교는 일반적인 현상이며 시기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을 명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예금은 안전성이 가장 좋은 금융상품입니다. 유동성도 매우 높아 아무 때나 원하면 현금으로 인출할 수 있습니다. 이런 장점을 지니고 있는 대신 수익성은 가장 낮습니다. 주식은 일반적으로 수익성이 가장 높습니다. 그래서 이른바 대박을 기대하는 사람들이 많이 투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주식을 잘못 선택할 경우 원금에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안전성은 가장 떨어집니다. 주식은 주식 시장에서 쉽게 거래할 수 있으므로 유동성은 비교적 높은 편입니다.

채권은 일반적으로 예금과 주식의 중간 정도 성격을 지닙니다. 예금보다 덜 안전하지만 주식보다는 안전한 금융상품입니다. 수익률 측면에서는 예금보다 높지만 주식보다는 낮습니다. 부동산은 유동성이 가장 떨어집니다. 기본 거래 단위가 적게는 수천만원에서 수십억원에 이르므로 거래가 쉽게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현금이 급히 필요한 경우에는 시세보다 싼값에 손해를 보고서라도 팔아야 합니다.

위험한 ‘모 아니면 도’ 전략

보물찾기 게임을 한다고 생각해볼까요. 여러분은 갖고 있는 2개의 보물을 숨겨야 합니다.

보물을 찾는 사람이 그 보물을 가질 수 있으며 다른 사람들이 찾지 못한 보물은 여러분의 것이 됩니다. 여러분은 이 2개의 보물을 한곳에 숨길 건가요 아니면 서로 다른 곳에 숨길 건가요?

물론 두 가지 방법 모두 장단점을 갖고 있습니다. 한곳에 숨기면 만약 발견되지 않을 경우 2개의 보물은 모두 여러분의 것이 됩니다. 반대로 발견될 경우 여러분은 빈털터리가 됩니다. 이와는 달리 보물을 두 곳으로 나누어 숨기면 하나가 발견되더라도 남은 하나는 여러분의 것이 됩니다. 두 군데 숨긴 보물 모두가 발견될 확률은 매우 낮습니다.

결국 보물을 한 곳에 숨기면 모두 내 것이 되든지 아니면 모두 빼앗기든지 두 극단적인 경우 가운데 하나만 실현됩니다. 일종의 도박처럼 “모 아니면 도”라는 전략입니다.

돈 관리를 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경제학자들은 갖고 있는 돈을 한곳에 모두 투자해서는 안되며 여러 곳에 적당히 나누어 투자해야 한다고 충고합니다. 이 세상에 미래에 어떤 일이 발생할지 내다볼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한곳에 모든 톤을 투자했다가 잘못되면 전 재산을 날릴 위험이 있습니다.

‘달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

금융상품마다 안전성 수익성 유동성의 정도가 다릅니다. 그러므로 서로 다른 여러 상품에 골고루 투자함으로써 손실이 발생할 위험을 줄이면서도 비교적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는 것이 분산투자입니다.

예를 들어 주식 투자에만 몰두하기보다는 은행 예금에도 적당히 분산해놓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모든 돈을 은행 예금으로만 굴린다면 안전성이 높아 원금에 손실이 발생할 염려는 없지만 금리가 낮아 돈을 많이 불리기 힘듭니다. 그렇다고 해서 모든 재산을 주식에 투자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못합니다.

운이 좋으면 높은 수익률을 얻을 수 있을지 모르지만 실패할 경우 재산을 날릴 수 있습니다. 유동성과 안전성이 높은 은행 예금에 돈의 일부를 넣어 둠으로써 급히 현금이 필요해질 때를 대비함과 동시에, 주식 투자를 통해서 높은 수익률도 추구합니다.

분산 투자를 해야 한다는 원칙은 “달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는 외국 속담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모든 달걀을 한 바구니에 담았다가 실수로 떨어뜨리면 갖고 있는 달걀이 모두 깨져버리므로 피하라는 경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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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다음 금융상품 A에 대한 설명으로 옳지 않은 것은?

A는 기업이 장기적인 사업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발행하는 것으로, 기업이 투자자에게 회사 소유권의 일부를 주는 유가증권이다.

(1) A를 소유한 사람은 주주로서의 지위를 갖는다.
(2) A를 만기까지 보유하면 원금을 상환받을 수 있다.
(3) A를 매매하는 과정에서 시세 차익을 얻을 수 있다.
(4) A에 대한 투자 수익에는 기업이 주는 배당이 있다.
(5) A는 은행 예금에 비해 안전성이 낮으나 수익성은 높은 편이다.

해설 주식은 회사가 사업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발행하는 증서다. 주식 시장에서 주가가 높은 주식을 사고팔아서 이윤을 얻을 수 있다. 주식 투자는 적은 돈으로도 할 수 있어 투자 자금 부담이 적고 주식시장을 통해 쉽게 거래 가능하다. 하지만 주가의 상승과 하락을 예상해서 투자해야 하므로 잘못할 경우에는 손실 위험이 크다. 정답 (2)

문제 다음 중 유동성이 가장 작은 상품은?

(1) 수표 (2) 주식 (3) 현금 (4) 보통예금 (5) 장기 회사채

해설 투자를 하기 위해서는 안전성, 수익성, 유동성을 고려해야 한다. ‘유동성’은 자산을 현금으로 전환할 수 있는 정도를 말한다.

유동성이 높으면 자산을 그만큼 현금으로 쉽게 바꿀 수 있다는 얘기다. ‘안전성’은 원금과 이자가 보장되는 정도이고 ‘수익성’은 투자한 금액에 비해 이익을 낼 수 있는 정도이다. 예금은 안전성과 유동성이 높지만 수익성이 낮다. 주식은 수익성과 유동성이 높지만 안전성이 낮다.부동산, 장기회사채 등은 유동성이 낮은 자산이다. 정답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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