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아듀! 2014 부동산투자시장]④투자'기대' 높은 물류센터·비즈니스호텔

입력 2015-01-16 10:44
리스크 줄이는 물류센터 '선진화' 개발사업
입지·운영사 중요한 비즈니스호텔


이 기사는 01월12일(05:1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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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센터가 2015년 투자자들의 새로운 부동산 투자처로 주목을 받고 있다. 한풀 꺾인 비즈니스호텔도 오피스빌딩보다는 높은 기대수익률과 안정적 매출로 인해 또다시 떠오르고 있다.

◆투자자 '개발부터 참여'...물류센터 선진화 방안 고민
국내외 투자자들은 올해 가장 주목하는 부동산 투자부문으로 물류센터를 꼽았다. 물류센터는 지난해 싱가포르투자청(GIC) 등 외국계 투자자들이 꾸준히 투자해왔다. GIC는 마스턴투자운용을 통해 경기도 이천시 마장면 소재 물류센터 2곳을 매입했다. GIC가 국내 물류센터에 투자한 금액만 7000억원대에 달한다. 아폴로프라이빗에쿼티(PE)는 한라그룹의 동탄물류단지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국내 투자자들도 물류센터를 새로운 투자처로 보고있다. 지난 10월 공무원연금공단은 군인공제회 등이 매각한 경기 오산 물류창고를 매입했다. 한 부동산자산운용사 관계자는 "투자가 포화상태에 이른 다른 부문에 비해 아직 개발할 곳도 많고, 선진화할 부분도 많은 블루오션 시장이다"라고 언급했다.

물류센터는 그동안 작은 투자규모로 인해 투자자들의 주된 투자대상이 되지 못했다. 물류센터를 만드는데 드는 비용이 500억원대, 많아도 1000억원을 넘지 않는 규모다보니 대규모 자금을 운용하는 투자자들에게는 포트폴리오 다양화 차원에서 검토하는 수준이었다. 게다가 빈번하게 일어나는 화재는 투자리스크를 높였다.

그러나 투자자들이 물류센터의 리스크를 줄이고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면서 신규 투자가 늘고 있다. 이미 지어진 물류센터가 아니라 개발단계부터 참여해 투자수익률을 높일 수 있고, 물류센터 시설을 선진화하면서 화재 등의 리스크에 대비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외국계 자산운용사 담당자는 "국내 물류센터는 보안이나 자동화면에서 해외에 비해 부족한 면이 많다"면서 "이런 면을 보완하면 지을 때 비용이 더 들어가겠지만 대신 리스크를 줄이고,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어 오히려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비즈니스호텔 "아직 정점 아니다"
2013년 가장 각광받는 부동산 투자처였던 비즈니스호텔은 지난해 투자자들의 선호도가 다소 떨어졌다. 곳곳에 우후죽순으로 생기면서 예전처럼 높은 수익률을 거둘 수 없을 거란 전망이 나왔기 때문이다. 호텔 운영사에 따라 장기적인 매출 실적이 달라지면서 비즈니스호텔이라면 무조건 선호하던 투자자들도 이름있는 호텔 운영사가 사업에 참여하는지를 깐깐히 따지게 됐다.

그러나 아직까지 수도권 숙박업소가 부족한 상황에서 괜찮은 입지, 괜찮은 호텔 운영사가 있는 비즈니스호텔 개발사업에는 투자자들도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이지스자산운용은 서울 미근동 옛 청춘극장 부지에 건설되고 있는 5성급 비즈니스호텔을 인수했다. 이 호텔은 신라호텔이 임차해 운영할 예정이다. 신세계조선호텔도 스타우드 호텔&리조트와 손을 잡고 용산구 동자동에 올 5월 첫번째 비즈니스호텔인 '포 포인츠 바이 쉐라톤 서울남산'을 열 예정이다. 이미 비즈니스호텔 사업에 뛰어든 호텔롯데와 호텔신라는 자체브랜드인 '롯데시티호텔'과 '신라스테이'를 개발했다. 한 생보사 대체투자 담당자는 "입지가 좋고, 호텔 운영사가 믿을 만한 비즈니스호텔 개발사업은 안정적이고 투자수익률도 높다"면서 "무수히 많은 비즈니스호텔 개발사업 중 괜찮은 사업을 고르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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