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법인세 4000억 환급…배당가능이익 증가"-한국

입력 2015-01-16 07:14
[ 권민경 기자 ] 한국투자증권은 16일 KB금융에 대해 법인세 4000억원을 돌려받을 수 있게 돼 배당가능이익이 늘었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만9000원은 유지했다.

전날 대법원은 KB금융지주의 100% 자회사인 국민은행이 세무서를 상대로 낸 법인세부과처분취소소송에서 원고 승소를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이로써 국민은행은 법인세와 농어촌특별세 등 4121억원을 돌려받게 된다.

이철호 연구원은 "최종 판결까지 10년 이상 걸렸지만 1심, 2심에 이어 이번에 대법원에서도 최종 승소했다"며 "소송가액 4121억원은 올해 지배주주예상순이익의 24%에 달하는 규모"라고 설명했다.

이어 "소송가액 인식 시점은 1분기가 될 것"이라며 "전액이 손익계산서상의 순이익으로 인식될지는 분명치 않지만 배당재원이 되는 유보이익을 늘릴 수 있단 점은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회계처리 방식과는 무관하게 실질적인 이익의 증가로 간주할 수 있다는 게 그의 판단.

이 연구원은 "지난해와 올해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각각 9.2배와 8.1배고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57배, 0.54배"라며 "이렇게 낮은 수준에서 주가가 오래 머물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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