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력 넘치는 바이오株

입력 2015-01-15 21:43
수정 2015-01-16 03:57
셀트리온, 6일째 주가 강세
메디톡스, 5개월새 두 배


[ 강지연 기자 ] 코스닥 바이오주들이 고공행진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15일 900원(2.24%) 오른 4만11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계 매수세가 유입되며 6일째 강세를 이어갔다. 메디톡스도 35만7400원으로 5400원(1.53%) 뛰었다. 작년 8월 15만원대에 머물던 이 회사 주가는 5개월여 만에 2배 이상 급등, 주요 바이오업체 중 가장 눈에 띄는 오름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도 2조216억원으로 늘어 코스피 제약업종 대장주인 유한양행(1조8568억원)을 넘어섰다.

이 밖에 녹십자엠에스가 올 들어 57.9% 오른 것을 비롯 휴메딕스(32.9%)와 랩지노믹스(27.4%) 등 지난해 12월 신규 상장한 종목들도 코스닥 입성 후 꾸준히 오르고 있다. 18개 바이오 종목으로 구성된 코스닥 신성장기업지수는 작년 말 대비 15.7% 상승했다.

미국에서 바이오시밀러(복제약) 허가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국내 업체들이 장기적으로 수혜를 볼 것이란 기대가 주가 강세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정보라 동부증권 연구원은 “막연한 기대로 무차별 급등했던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해외 임상을 진행하며 기술이전 성과를 내고 있는 업체들이 바이오주 랠리를 견인하고 있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바이오업체의 성공 여부를 주목해볼 만하다”고 조언했다.

미국 증시에서 관련 기업들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고, 올해도 기술력 있는 업체의 기업공개(IPO)가 잇따를 것으로 보여 당분간 바이오주에 대한 관심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다만 단기적으로 실적에 대한 기대가 크지 않다는 점은 한계로 지적됐다. 김미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메디톡스 등 일부를 제외하고는 작년 4분기 실적 개선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실적에 따른 주가 차별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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