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남성 사장
"경량 플라스틱 부품 확대…첨단 소재사업 강화할 것"
삼성SDI의 2차전지 사업이 독일 BMW에 이어 아우디에도 친환경차 배터리(사진)를 공급하면서 한층 더 탄력받게 됐다.
아우디는 독일 자동차회사 가운데 디젤 엔진과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량(PHEV) 기술에서 가장 앞서 있다고 평가받는 폭스바겐그룹 계열의 고급차 브랜드다. 더구나 삼성SDI 배터리를 장착하는 차량은 아우디가 처음 만드는 디젤엔진 PHEV 차량(Q7 e트론 콰트로 PHEV)으로 아우디뿐 아니라 폭스바겐그룹 전체로도 관심을 가질 가능성이 크다.
업계 관계자는 “아우디의 새 제품에 배터리를 공급한다는 것은 전 세계적으로 배터리 기술에 관한 공인을 받았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납품을 위해 까다로운 기술 검증을 통과했다는 의미다.
아우디뿐 아니다. 삼성SDI는 아우디에 배터리를 공급하면서 독일 자동차 메이커 가운데 배터리를 자체 생산하는 메르세데츠벤츠를 제외하고 폭스바겐과 BMW 등에 모두 배터리를 공급하게 됐다.
삼성SDI는 이런 기술력으로 2015 북미국제오토쇼(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주목받고 있다. 삼성SDI는 이번 모터쇼에서 한국 자동차 부품업체로선 유일하게 전시장을 마련했다.
모터쇼 현장에서 만난 조남성 삼성SDI 사장은 “이번 모터쇼에 참가한 유럽의 주요 업체 대부분이 우리 전시장을 찾았다”며 “메이저 제조사들의 관심이 대단히 높다”고 말했다. 조 사장은 전시장을 찾은 미국 포드 구매팀에 1회 충전으로 300㎞를 달릴 수 있는 대용량 배터리 셀 등 신제품을 직접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삼성SDI는 지난해 7월 옛 제일모직의 소재 부문을 흡수 합병했다. 조 사장은 “배터리 신제품을 보러 전시장을 찾은 완성차업체 구매 담당자가 함께 전시된 경량화 플라스틱 소재를 보더니 따로 미팅 약속을 잡자고 한 사례도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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