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자기, 불꽃, 벌룬 등 지역민 물론 여행자들도 즐기기에 좋은 축제 풍성
2015년 을미년이 벌써 보름이나 지났다. 직장인들은 올해 달력을 살펴보며 공휴일, 기념일을 체크하고, 어떻게 보낼 지 궁리에 한창이다. 올해 일요일과 대체휴일 등을 계산해 보면 ‘쉬는 날’은 총 66일. 발 빠르게 일정을 확인하고 여행계획을 세워보는 것도 좋겠다.
그러나 예년처럼 장기간의 황금연휴는 아쉽게도 없다. 이럴 땐 가까운 일본여행이 제격. 규수 북서부에 위치, 한반도와 200km 거리에 불과한 ‘힐링과 맛의 도시’ 사가현을 추천한다. 사가현은 역사가 남겨진 장소와 수려한 자연경관, 온천과 맛있는 먹거리로 유명한데, 일년 내내 펼쳐지는 다양한 축제로도 관광객들의 발길을 끈다.
수수한 도자기의 매력, 아리타의 도자기축제
사가현은 일본 도자 기술의 발현지라 해도 과언이 아닌 지역인만큼 4월 말에서 5월 초, 11월의 연 2회 성대한 도자기 축제를 연다. 아리타초의 각 곳에서 개최되는 도자기 축제는 조용한 도자기 마을을 한가로이 산책하며 즐길 수 있는 행사로, 곳곳의 가마와 갤러리에서 음식과 그릇을 테마로 한 다양한 이벤트가 이어진다. 특히 100만 여 도자기 팬들이 방문하는 ‘아리타 도자기 시장’이 열려 장인의 손길이 담긴 ‘아리타야키’를 가까이 눈으로 확인하고 구매도 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
여름 밤하늘 수놓는 불꽃의 향연, 불꽃 축제
낭만 넘치는 사가현 곳곳에서는 여름 내내 불꽃놀이가 이어진다. 구니미다이 공원, 지요다지소 주변, 미유키 공원, JR다쿠역 등 사람들이 쉽게 볼 수 있는 열린 공간에서, 또 사가성 주변, 요부코항 주변, 하마타마 해안, 시오타 강 등 고즈넉한 분위기의 물가에서 연일 화려한 불꽃이 쏘아 오른다. 불꽃 축제가 열리는 동안에는 유명한 노점상 맛집들도 세워져 찾는 이들의 입맛도 충족한다.
아시아 최대 규모의 열기구 축제, 사가 인터내셔널 벌룬 페스타
10월 말~ 11월 초, 사가현 시가시 가세가와 하천부지에는 세계의 열기구들이 모여든다. 상쾌한 가을 하늘에 형형색색의 벌룬이 날아다니고 지상에서는 이벤트와 먹거리가 펼쳐진다. 사가 인터내셔널 벌룬 페스타는 매년 세계적인 벌룬 스포츠 경기대회가 함께 열리는데 올해는 2015년 세계선수권 대회가 열릴 예정이다. 일제히 이륙하는 벌룬의 모습과, 이내 논 밭과 하천을 따라 늘어선 벌룬은 동화 속 세계에 와 있는 듯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가장 일본스러운 가라쓰 군치
11월 초마다 사가현 가라쓰시에서는 오곡풍양과 마을의 번영을 바라는 축제가 진행된다. 약 400년 전부터 이어져 온 ‘가라쓰 군치’가 그 것으로, 외국인 관광객들이 보기에 가장 일본스러운 축제라고 할 수 있다. 무게2~3톤의 옻칠 공예품 히키야마가 마을을 순행하고, 마을 사람들은 번영하는 집이라는 의미의 엔야 엔야(에이야)를 외치며 히키야마를 따른다. 웅장함과 화려함이 더해진 가라쓰 군치에서 일본 전통 문화의 매력을 만날 수 있다.
한편 사가현으로 가는 교통편은 우수한 편이다. 인천공항에서 사가현으로 가는 티웨이항공 직항이 있으며, 후쿠오카 공항이나 하카타 항을 거쳐 갈 수도 있다. 사가현 내에서는 사가 쿠루쿠루 셔틀을 이용하면 우레시노, 다케오 등 주요 관광지를 편하게 돌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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