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디폴트 위기' 우크라이나에 20억불 지원 계획

입력 2015-01-14 09:27
미국이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에 처한 우크라이나를 추가로 지원한다.

13일(현지시간) 러시아 일간 베도모스티와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재무부는 이날 "우크라이나가 국제통화기금(IMF)과 합의한 개혁 프로그램을 제대로 이행하면 올해 상반기에 지급보증 형식으로 10억 달러를 지원하고, 개혁에서 진전을 이루면 올해 말에 10억 달러를 더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지원은 우크라이나의 개혁과 금융 안정화를 돕기 위한 국제사회 지원의 일환이라고 재무부는 설명했다.

미국은 이미 지난해 우크라이나에 3억4000만 달러를 직접 지원하고 지급 보증 형식으로 10억 달러를 지원한 바 있다.

앞서 유럽연합(EU)도 지난주 우크라이나에 18억 유로의 차관을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도날트 투르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이날 우크라이나가 문제를 해결하려면 인도적인 지원이 더 필요하다며 "최소한 3월까지는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는 현재 IMF와 지난해 약속받은 170억 달러의 차관 가운데 3차분을 지원받기 위한 협상을 벌이고 있다.

IMF는 지난해 우크라이나에 170억 달러의 안정화 자금을 2016년까지 분할 지급하는 것을 약속하고 두 차례에 걸쳐 46억 달러를 지원했다.

내부 정치 혼란과 동부 지역 교전 사태 등으로 어려움에 부닥친 우크라이나는 최악의 경제난에 직면해 있다.

이날 세계은행 발표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경제는 지난해 큰 폭의 마이너스 성장(-8.2%)에 이어 올해 성장률도 -2.3%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우크라이나의 금 보유고는 2004년 이후 가장 낮은 75억 달러 수준으로 떨어졌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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