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인질범 검거, 아내 외도 의심해 범행…'충격'

입력 2015-01-13 21:42

인질범 검거

안산에서 인질극을 벌여 전 남편과 의붓딸을 살해한 김모씨의 범행 동기가 부인의 외도 의심으로 확인됐다.

13일 오후 6시 안산상록경찰서는 "김씨가 '부인이 전화연락이 되지 않아 외도를 의심해 범행했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13일 오전 김씨는 안산시 상록구 재혼한 부인 A씨(44)의 전남편 B씨(49)의 다세대주택에서 B씨와 의붓딸 등을 위협하며 인질극을 벌이다 B씨 등 2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경찰과 5시간여 동안 대치하다 옥상에서 유리창을 깨고 강제 진입한 경찰특공대에 검거됐으며, B씨는 화장실에서 쓰러져 숨진 상태로 발견됐다.

또한 막내딸(16)은 목 부위에 상처를 입고 의식이 없는 채로 방 안에 쓰러져 있었으며,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던 중 끝내 숨졌다.

이에 경찰 조사결과 김씨는 지난 12일 오후 9시께 부인의 전남편인 B씨 집으로 찾아가 "B씨의 동생이다"라고 거짓말을 하고 집으로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으며 당시 집에는 B씨의 지인과 의붓딸 중 막내만 있었으며, 첫째딸(19)은 그 이후에 집에 들어온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경찰은 김씨는 오후 9시께 B씨가 집에 들어오자 몸싸움을 벌였고, 부엌에 있던 흉기로 B씨의 얼굴과 목 등을 찔러 숨지게 한 것으로 보고있으며 막내딸은 이날 오전에 부인과 통화 중 격분해 목을 찌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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