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부처 새해 업무보고] "기업형 임대, 예상 수익률 年 5~6%"

입력 2015-01-13 21:01
분양전환 차익 고려하면 年수익 더 늘어날 수도


[ 이현일 기자 ]
‘뉴 스테이’ 민간임대주택 사업은 기존의 주택임대사업에 비해 높은 수익을 올릴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한다. 신도시 등 공공택지지구에서 LH(한국토지주택공사) 등의 임대주택 용지를 조성원가의 60~85%에 받아 건설하는 단지는 단순 계산으로 연 5% 이상의 수익률이 나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작년 공공임대리츠를 통해 사업에 착수한 김포한강신도시 공공임대주택(60㎡ 이하 1763가구)을 보면 토지는 800여억원, 건축 공사비는 1800여억원에 낙찰된 것으로 알려졌다. 단순 계산하면 가구당 건설 원가는 1억5000만원 정도다. 주변 임대 단지의 임대료는 보증금 5000만원에 월세 35만원 정도다. 여기에 세금 혜택과 분양전환 때 시세차익 등을 더하면 연 5.5%의 수익률이 나온다.

새로 도입하는 뉴 스테이 사업은 기존 공공임대와 비슷하게 택지 지원과 세제·금융혜택을 받으면서도 임대료를 높게 받을 수 있어 수익률이 더 높게 나올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한다. 이 지역에서 민간 아파트 전용 59㎡ 임대시세와 비슷한 보증금 5000만원에 월세 50만~60만원을 받는다면 임대료만으로 연 수익률 5%가 넘는다는 계산이 나온다. 분양전환 때 얻는 시세차익을 고려하면 연 10% 이상의 수익도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전세로 입주자를 모집할 경우 일거에 투입한 자금을 회수하고도 남는다. 인근 전용 59㎡ 민간 아파트의 전셋값은 1억6000만~1억8000만원으로 조성원가보다 높은 수준이다.

또 향후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해제지역을 활용해 택지조성 사업을 하는 사업자도 높은 수익을 올릴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한다. 허윤경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기존 사업자들은 단기 임대주택을 공급한 뒤 분양전환 때 시세차익으로 이득을 보려 했지만 앞으로는 임대료 수익에 무게를 두는 사업자가 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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