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출입은행이 13일 22억5000만달러의 글로벌 본드를 발행했다. 한번에 발행한 채권액 규모로는 사상 최대다.
채권은 두 가지로 발행됐다. 5년만기 10억달러와 10년만기 12억5000만달러다. 금리는 5년만기가 미국 국채금리에 가산금리 0.9%다. 10년만기의 가산금리는 1.025%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채권 발행에는 425개 투자자가 참여해 발행금액의 3배에 가까운 61억 달러의 투자 주문이 들어왔다”며 “이에 따라 금리도 떨어졌고 10년만기의 경우 한국에서 발행된 채권 가운데 역대 최저 금리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5년만기 금리는 일본 대형 상업은행인 스미모토 미쓰이 은행 코퍼레이션(SMBC)이 지난 8일 발행한 미국 달러화 채권보다 0.1% 낮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1년전 수출입은행의 가산금리는 SMBC보다 최대 0.32% 높았지만 이제는 상황이 크게 달라졌다”고 말했다.
수출입은행은 채권 발행으로 확보한 외화자금을 해외건설·플랜트, 조선해양, 자원개발 등에 진출하는 기업을 위해 지원할 계획이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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