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rt & Mobile] 콜택시·쇼핑까지…오프라인서 다시 맞붙은 포털 공룡들

입력 2015-01-13 07:00
통신·인터넷


[ 안정락 기자 ] 네이버의 자회사인 라인주식회사는 지난주 미국 등 해외 상품을 판매하는 모바일 전문 쇼핑몰 ‘라인딜’을 열었다. 이곳에서는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에 상품이 3개씩 올라와 1주일간 판매된다. 결제는 자체 솔루션인 ‘라인페이’를 이용한다. 네이버가 단순한 인터넷 서비스를 넘어 유통·결제 서비스까지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것이다.

주요 인터넷 기업들이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 시장으로 침투하며 다양한 형태의 ‘O2O(온라인과 오프라인 연결)’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최근 가장 치열하게 맞붙고 있는 분야 가운데 하나는 모바일 콜택시 서비스다. 다음카카오는 새해 주요 사업 가운데 하나로 ‘카카오택시’를 선보일 예정이다. 카카오택시는 모바일 기술을 활용해 기사와 승객을 연결해 주는 서비스다. 승객이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이 현재 있는 곳이나 특정 지역으로 택시를 호출하면 가까운 거리에 있는 택시가 배차되는 방식이다. 다음카카오는 1분기 안으로 이 서비스를 내놓을 예정이다.

SK플래닛도 현재 준비 중인 콜택시 앱 ‘T맵택시’를 1분기 안에 선보일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T맵으로 12년간 쌓아온 차별화된 길 안내 알고리즘과 정확한 교통 정보를 바탕으로 더 빠르고 정확한 택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는 아직 국내에서는 택시 서비스를 선보이지 않았지만 라인주식회사를 통해 일본에서 최근 ‘라인택시’ 서비스를 시작했다. 카카오택시나 T맵택시와 비슷한 서비스로 라인 메신저를 통해 이용자와 가까운 위치에 있는 빈 택시를 부를 수 있다. 이용자가 자신이 승차할 위치를 입력하면 스마트폰의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을 바탕으로 가까운 택시를 연결해준다. 택시가 연결되면 해당 차량의 위치와 도착 예정 시간이 화면에 뜬다. 요금은 라인페이를 활용해 낼 수 있다.

인터넷 업체들은 쇼핑 사업도 강화하고 있다. 다음카카오는 모바일 쇼핑 서비스 ‘카카오픽’을 통해 다양한 상품을 판매 중이다. 다음카카오의 자체 결제 솔루션인 ‘카카오페이’ 등으로 손쉽게 물건을 살 수 있는 게 장점이다.

네이버는 최근 패션·식품·생활용품 등 전국 각지의 다양한 오프라인 매장 정보를 제공하는 모바일 O2O 플랫폼 ‘샵윈도’를 열었다. 샵윈도는 온라인 쇼핑몰에서 쉽게 찾을 수 없는 오프라인 매장 상품을 소개하고 이를 구매할 수 있도록 해주는 사이트다. 예를 들어 서울 서촌 골목길의 핸드메이드 공방, 가로수길에 있는 인테리어숍, 홍익대 주차장거리 인근의 편집숍 등의 상품을 소개하고 있다.

SK플래닛은 커머스 브랜드 ‘시럽(Syrup)’을 통해 O2O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시럽은 소비자의 위치 정보를 기반으로 주변의 매장 위치와 정보 등을 알려준다. 또 쿠폰 등 다양한 혜택도 주고 있다. SK플래닛은 OK캐쉬백 등 멤버십 서비스와 모바일 상품권 서비스를 결합해 전자상거래 시장을 키우고 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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