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정동 기자 ] 장기불황에 기업들의 영업과 투자활동이 위축되면서 관련 공시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유가증권시장에서 공급계약과 특허 등 자율공시는 총 1331건으로 전년 대비 6.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시공시도 전년 대비 1.9% 줄었다. 시설투자와 담보·채무보증 관련 공시는 각각 19.1%와 10.9% 줄었으며, 종속회사 관련 공시도 37.7% 급감했다.
반면 영업실적과 배당 등 수시공시 의무관련사항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영업잠정실적 공시는 2.6% 늘었고, 배당확대 추세에 따른 배당계획 등 수시공시 사항은 전년 대비 15.6% 증가했다.
조회공시는 231건으로 전년 대비 1.8% 늘었다. 풍문보도와 관련된 조회공시는 8% 감소한 반면 시황급변은 40% 대폭 증가했다.
특히 경기침체에 따른 사업구조 재개편 등으로 인수합병(M&A) 관련 조회공시는 44.6% 증가한 반면 자금조달 관련 공시는 52.9% 줄었다.
불성실공시 지정건수는 29건으로 전년 대비 3.5% 증가했다. 공시불이행은 23건에서 19건으로 줄었지만 공시번복과 공시변경은 소폭 증가했다.
시장별로 살펴보면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 전체 공시건수는 1만4473건으로 전년 대비 1.9% 감소했다. 코스닥은 1만5031건으로 4.7% 줄었다.
거래소 관계자는 "경기침체에 따른 경영환경의 불확실성 등으로 관련 공시는 줄어든 반면 풍문과 관련한 조회공시는 늘었다"며 "영업과 투자활동 감소로 공급계약과 특허 공시도 줄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
[한경+ 구독신청] [기사구매] [모바일앱] [기사보다 빠른 주식정보 , 슈퍼개미 APP]ⓒ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