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민수 기자 ] 국내 증시가 국제유가의 반등 지속과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경기부양책 기대로 상승했다. 코스피지수는 물론 코스닥지수도 1% 이상 올라, 대형주 및 중소형주 모두 즐거운 하루였다.
9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0.05포인트(1.05%) 상승한 1924.70으로 거래를 마쳤다. 앞서 미국과 유럽 증시가 급등한 영향으로 외국인의 순매수가 이어졌고, 기관도 '사자'에 동참했다. 전날 삼성전자가 호실적을 내놓아 기업실적 우려를 일부 던 점도 투자심리 개선에 일조했다. 이날 코스피는 오름세로 시작해 장내내 상승 흐름을 보였다.
외국인이 1347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도 8거래일 만에 '사자'로 돌아서 1035억원어치 주식을 샀다. 개인은 2816억원의 매도 우위였다. 프로그램은 차익 순매도, 비차익 순매수로 654억원의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의료정밀 비금속광물 종이목재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한국전력 등을 빼고 대부분 상승했다.
권용원 사장이 인터넷전문은행에 도전하겠다고 밝히면서 키움증권이 상한가로 치솟았다. 주식 시장에 대한 투자심리가 회복되면서 미래에셋증권 우리투자증권 HMC투자증권 등 다른 증권주도 3~4% 상승했다.
크루즈 선박에 외국인 대상 카지노를 허용하는 '크루즈법'이 통과되면서 GKL이 6% 급등했다. 제일모직은 닷새 만에 반등에 나서 11% 올랐다.
코스닥지수도 1%대의 상승세를 보였다. 6.56포인트(1.16%) 상승한 572.99로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20억원과 428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524억원의 매도 우위였다.
NHN엔터테인먼트가 간편결제 사업에 15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히면서, NHN엔터에 인수된 한국사이버결제가 가격제한폭까지 뛰었다. 삼성전기가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인 CES에서 무선충전 솔루션을 공개하면서 무선충전 관련주인 와이즈파워와 크로바하이텍이 각각 8%와 4% 급등했다.
원·달러 환율은 이틀째 하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6.90원(0.63%) 내린 1090.00원을 기록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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