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가 150만원도 가능"…증권가, 목표가 상향 움직임

입력 2015-01-09 10:13
[ 채선희 기자 ]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자 증권가는 주가의 추가 상승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목표주가 상향 조정 움직임도 보였다. 실적 저점을 통과하고 올해부터 점진적인 개선이 이어질 것이란 분석에서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실적에 대해 증권사들은 "IT모바일(IM) 사업부와 반도체 사업과 CE(소비자가전)부문이 모두 호조를 나타냈다"며 "올해 4분기를 기점으로 바닥을 통과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삼성전자가 2분기만에 영업이익 5조원대를 회복한 것에 주목하는 모습이다.

박영주 현대증권 연구원은 "영업이익이 시장 전망치를 상회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IM 부문 영업이익이 평균 판가 상승, 매출액 증가를 바탕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반도체 부문은 환율 상승과 시스템LSI 부문의 어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출하량 증가로 인한 적자 감소가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은 지난해 주춤했던 삼성전자의 주가가 올해 다시 상승세를 이어가 평균 150만원대를 회복할 것으로 봤다.

일부 증권사들은 목표주가를 160만원대로 올려 잡기도 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삼성전자의 실적 발표 직후 목표주가를 기존 150만원에서 16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NH투자증권도 삼성전자의 목표주가에 대해 기존 150만원에서 165만원으로 올려 잡았다

이 증권사의 이세철 연구원은 "4분기 실적은 앞으로의 실적 회복세에 대한 시그널 이었다"며 "올해 메모리 실적 확대, 시스템 반도체 부문의 개선이 기대되고 2분기 부터 본격적인 실적 개선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른 증권사들도 삼성전자 목표주가의 상향 가능성을 열어놓는 모습이다.

김영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분기 실적이 저점을 지나고 주주환원정책도 강화되고 있어 주가는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임돌이 신영증권 연구원도 "실적 변동성 감소 측면에서 주가에 하방 경직성을 부 여할 것"이라며 "실적 저점 통과 기대감은 주가의 견인 요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채선희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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