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프 논란 해명 사과문, '전원 합격'에도 불매운동 이어지는 이유는?

입력 2015-01-08 21:55

위메프 논란 해명

위메프가 '취업갑질' 논란에 해명글을 올렸으나, 또 해명글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다.

8일 위메프는 "해고된 사원 11명 전원을 합격시키겠다"며 사과문을 올렸다.

앞서 지난해 12월 위메프는 채용한 지역 영업직 사원 11명을 대상으로 수습기간 2주간 실무 능력을 평가하는 '필드 테스트'를 실시했으나 수습기간 2주가 끝나자 이들은 기준을 통과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위메프로부터 해고 통보를 받았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확산되자 8일 위메프는 11명을 전원 채용하는 것으로 입장을 번복했다.

이에 박은상 위메프 대표는 "진정한 지역 마케팅 컨설턴트 전문인력을 선발하고자 했던 의도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은 것에 책임을 통감한다"며 "위메프 지역 마케팅 컨설턴트 MC 3차 현장테스트 참가자 11명 전원 '최종 합격'으로 정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저희의 소통이 미숙했습니다. 저희의 의도를 진심을 제대로 전달해드리지 못했습니다”라면서 저희는 진정한 지역 마케팅 컨설턴트 그룹을 만들고자 심혈을 기울여 어렵고 힘든 3차 최종 현장 테스트를 치뤘고 그 통과 기준을 최고수준으로 정했습니다. 모두 최선을 다해 열심히 성과를 내주셨지만 결국 1분도 최종 합격자를 선발시키지 못했습니다”라고 해명했다.

이 해명은 오히려 인터넷 상에서 논란을 확산시키고 있다. 위메프는 사과문에서 “저희가 달을 가리켰지만 많은 사람들이 손을 본다면 그것은 저희가 말을 잘못 전한 게 맞다”고 밝혔다. ‘견지망월(見指忘月·달을 보라고 했더니 손가락만 본다)’의 고사를 인용했는데 이는 본질을 외면한 채 지엽적인 것에 집착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일각에서는 겉으로 보이는 사과, 해명의 뜻과는 달리 소비자들이 ‘큰 뜻을 알지 못하는 바보’라는 뜻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현재 각종 온라인 게시판과 SNS에 탈퇴 인증샷이 계속해서 등장하고 있으며, 일부 네티즌은 손쉽게 탈퇴할 수 있는 정보를 공유하겠다며 관련 링크를 공유하는 등 조직적인 불매 운동까지 이어지는 추세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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