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생선' 대구, 어획량 늘어 가격 하락

입력 2015-01-08 21:31
농수산물 시세


[ 이현동 기자 ]
겨울철 대표 탕거리 생선인 대구 값이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8일 해양수산부 수산정보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당 대구 위탁판매 가격은 2885원으로 전년 동기(3001원) 대비 5%가량 떨어졌다. 최근 이상기온으로 서해안에 냉수대가 형성된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한류성 어종인 대구가 많이 잡히고 있다. 지난달 기준 전국 산지 위탁판매장 중 대구를 가장 많이 거래한 곳은 서해에 인접한 충남 보령 수협이었다. 이곳에서 거래한 대구 물량은 1143t으로 2010년 12월 119t에 비해 10배가량 급증했다.

값이 떨어지면서 대구 판매는 늘어나고 있다. 롯데마트에서 지난달 대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3.7%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수산물 전체 매출 증가율은 1.5%에 머물러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이창곤 롯데마트 수산상품기획자는 “지난달 서울 평균 기온이 전년보다 2도가량 낮은 영하 2.9도를 기록했을 정도로 추운 날씨가 이어진 것이 원인”이라며 “서해안 대구 어획량이 늘며 가격이 떨어진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롯데마트는 8일부터 14일까지 전점에서 ‘서해 대구’(700g 내외)를 지난해 판매가보다 40%가량 저렴한 4800원에 파는 행사를 연다.

이현동 기자 gra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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