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민수 기자 ] 오는 8일 삼성전자의 잠정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상장사들의 지난해 4분기 성적표가 공개된다. 기대감은 크지 않지만, 추정치 상향종목에는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는 주문이다.
이주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7일 "지난달 이후 유가증권시장의 이익 모멘텀(상승동력) 개선세가 나타나고 있지 않고, 올해 전망치 역시 약화되고 있다는 점이 주식 시장에 부담 요인이다"며 "실적 안정성에 근거한 종목선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통상적으로 4분기는 비용처리 등으로 실제 실적이 추정치에 미달할 확률이 높은 분기다. 때문에 최근 이익 추정치가 상향 중인 종목은 4분기 '어닝 쇼크'가 발생한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이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 3곳 이상의 추정치가 있는 종목 중 3개월 전보다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크게 높아진 종목은 한진해운이었다. 한진해운의 현재 영업이익 평균 추정치(컨센서스)는 608억원으로 3개월 전의 192억원보다 216% 상향됐다.
대한항공도 75%의 영업이익 추정치 상향이 있었고, 대우증권(59%) LG생명과학(42%) 대한유화(40%) 삼성증권(30%) 우리투자증권(29%) 호텔신라(29%) 한진칼(27%) 케이씨텍(26%) 키움증권(25%) 아모레퍼시픽(24%) 등도 추정치가 높아졌다.
코스닥시장 종목 중에서는 다음카카오가 232%로 가장 높았다. 심텍(44%) 컴투스(25%) 토비스(16%) 골프존(14%) 바텍(10%) 등이 뒤를 이었다.
추정치 하향률이 높았던 종목은 유가증권시장에서 SK이노베이션(-90%) NHN엔터테인먼트(-68%) GS(-67%), 코스닥시장에서 네패스(-91%) CJ E&M(-73%) 서울반도체(-55%) 등이었다.
김솔 KB투자증권 연구원은 "2014년 4분기 및 2015년 순이익 추정치가 높아지고 있는 종목은 SK하이닉스 한진해운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삼성SDI 등"이라며 "4분기 어닝 쇼크 가능성이 낮고, 올해 이익 추정치도 개선되고 있기 때문에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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