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한 해 동안 11만 5천 300쌍이 이혼했다. 매년 이와 비슷한 건수의 이혼부부가 탄생한다.
돌싱(결혼에 실패하고 다시 독신이 된 싱글)들에게 주변 지인이 이혼상담을 하면 어떤 대답이 돌아올까?
이혼을 고민 중인 기혼자가 돌싱들에게 이혼을 해야 할지 참고 살아야 할지 물어보면 긍정적인 반응과 부정적인 대답이 거의 반반씩으로 나눠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남성은 '신중해야 한다'에, 여성은 '가급적 빨리 하는 편이 낫다'에 좀 더 무게가 실렸다.
재혼전문 결혼정보회사 온리-유가 결혼정보업체 비에나래(대표 손동규)와 공동으로 구랍 29일∼이달 3일 전국의 (황혼)재혼 희망 돌싱남녀 538명(남녀 각 269명)을 대상으로 전자메일과 인터넷을 통해 '지인이 이혼여부를 고민하면 어떤 조언을 해줄 것입니까?'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이다.
'이혼은 절대 하지마라'는 조언, 돌싱남녀의 4% 수준
이 질문에 대해 '심각한 문제가 있으면 가급적 빨리 이혼하라!'(남 45.4%, 여 50.9%)는 대답과 '참는 데까지 참다가 최종 결정하라!'(남 50.2%, 여 44.6%)는 대답이 거의 비슷했으나 남성은 '참는 데까지 참아라'에, 여성은 '가급적 빨리 하라'에 과반의 지지가 모인 것.
'이혼은 절대 하지 마라!'는 조언은 남녀 모두 4%대(남 4.4%, 여 4.5%)에 머물렀다.
손동규 온리-유 대표는 "결혼생활을 영위하다보면 부부 모두 크고 작은 잘못을 저지르게 되지만 일반적으로 여성에 비해서는 남성이 더 자주 문제를 일으키고, 또 이혼을 한 후에도 남성이 좀 더 불편하다"며 "따라서 남성은 웬만하면 참고 살려는 자세이나 여성은 하루 속히 남편의 영향권에서 벗어나려고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덧붙여 손 대표는 "이혼이 우리 사회에 일반적인 현상으로 굳어지면서 결혼을 하면 끝까지 참고 살아야 한다는 인식은 이제 더 이상 찾아보기 어렵게 됐다"고 말했다.
돌싱男, 이혼결정 시 고려사항 2위 '자녀양육'
'이혼을 고민하는 지인이 있을 경우 최종 결정 시 어떤 사항을 가장 심각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할 것입니까?'에서는 남성의 경우 '경제적 독립 가능성'(43.5%)을 첫손에 꼽고 이어 '자녀 양육 가능성'( 27.5%)의 순으로 답했으나, 여성은 반대로 '자녀 양육 가능성'(34.2%)을 가장 많이 지적했고 '경제적 독립 가능성'(31.2%)을 그 다음으로 많이 꼽았다.
그 뒤로는 남녀 똑같이 '정서적 외로움 극복 가능성'(남 16.0%, 여 19.7%)과 '노후의 안정된 생활 유지'(남 7.4%, 여 14.9%) 등을 들었다.
노은영 비에나래 선임 컨설턴트는 "이혼을 하고서 돌싱으로 혼자 계속 살거나 아니면 재혼을 할 때 남성에게는 경제력이, 여성에게는 양육 자녀 유무가 현실적으로 가장 중요한 요인"이라며 "따라서 돌싱들이 주변의 지인들에게도 이런 사항을 신중하게 고려하여 이혼여부를 최종 결정토록 조언한다"라고 조사결과를 분석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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