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전략] 학생부 전형 늘고 수시모집 비중 소폭증가

입력 2015-01-02 17:56
2016학년도 대학입시 - 주요 특징 총괄 (1)

논술 실시대학 28곳…인원은 소폭 줄어
5월께 대학별 수시 모집요강 확정



지난해 8월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대학입학 전형위원회의 최종심의, 의결을 거쳐 전국 198개 대학(교육대, 산업대 포함)의 ‘2016학년도 대학입학 전형 시행계획’을 발표했다. 전년도 대입전형과 대부분 비슷하나 주요 특징을 요약해보면 △전체 모집인원 감소와 수시모집 비중 소폭 증가 △학생부 중심전형의 지속적인 증가 △논술 및 적성전형 모집인원 감소 등으로 정리할 수 있다.
예비 수험생들은 자신의 지망대학 입학처 홈페이지에서 ‘대입 전형계획’을 살펴보고 전형방법, 성적 반영비율, 지원자격, 유의사항 등을 꼼꼼하게 확인한 후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전형과 대학을 어느 정도 선별해두는 것이 좋다. 또 올 5월께 대학별로 확정·공지되는 ‘수시 모집요강’을 통해 전형일과 세부사항 등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1. 수시 모집비율 소폭 증가

지난해 수시모집은 전체 모집인원(37만6867명)의 약 64%인 24만1093명을 선발하고, 정시모집에서는 약 36%인 13만5774명을 선발했다. 올해 수시모집 정원은 작년보다 2655명 증가했고, 수시모집 비율도 지난해보다 약간 높은 전체의 66.7%인 24만3748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올해 12월 9일(수)까지 수시 합격자가 발표되고 수시 미등록 추가합격 통보는 정시모집 전 12월 21일 오후 9시까지 실시된다. 재수생을 포함한 일부 수험생들은 정시모집에 초점을 맞춰 대학수학능력시험에만 집중하는 경향을 보이는데 수시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적으로 지원해야 할 모집시기임을 명심해 수시와 정시를 병행해 준비해야 함은 물론 논술, 면접, 전공적성검사 등 수시 대학별고사를 학기 초부터 철저히 대비하는 것이 좋다.

2. 학생부종합전형 대폭 증가

지난해부터 대입전형 간소화정책에 따라 수시는 학생부와 논술로, 정시는 수능 위주로 편성됐다. 학생부는 다시 ‘학생부교과’와 ‘학생부종합’으로 나뉘는데 우선 ‘학생부교과’는 전년도 선발인원 14만5576명에서 14만181명으로 5000여명이 감소했다. ‘학생부종합’(옛 입학사정관전형)은 성적뿐만 아니라 학생이 가지는 다양한 능력과 잠재력, 자질 등을 고려해 각 대학의 인재상과 모집단위별 특성에 맞는 학생을 선발하는 전형으로 불과 최근 몇 년간 교육부의 파격적인 지원과 맞물려 모집인원이 대폭 증가했다. 이 ‘학생부종합’전형도 지난해 선발인원 5만9284명에서 6만7631명으로, 전체 모집정원 기준 15.7%에서 18.5%로 대폭 증가했다.

추후 대학별 모집요강을 세심히 살펴봐야겠지만 고교 간 학력 격차가 엄연히 존재하는 현 입시상황에서 대학들이 단순 학생부 교과 중심으로만 선발인원을 늘리기는 쉽지 않다. 따라서 예비수험생들은 현 2학년까지 교과성적을 정확히 산출, 분석한 후 지난해 지망 대학의 실제 합격자 성적을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수시모집은 3학년 1학기 성적까지 반영되므로 자신의 예상 교과성적을 판단해보고 학생부교과와 학생부종합 중 자신에게 유리한 전형에 초점을 맞춰 대비해야 한다. 아울러 서울 주요 대학을 포함한 상위권 대학을 중심으로 학생부중심 전형에서 수능최저기준과 기타 서류평가를 적용해 선발기준을 까다롭게 설정할 수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두자.


3. 서울 주요 대학, 수시는 논술

수시모집에서는 학교생활기록부와 논술, 면접, 적성검사 등이 주요 전형요소로 활용되며, 대학에 따라 수능 성적을 최저학력기준으로 활용한다. 올해는 학교생활기록부 반영비율이 80% 이상인 대학이 전년도 100개교에서 93개교로 다소 축소됐지만 여전히 수시모집에서의 영향력은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 가지 반드시 유념해야 할 점은 수험생의 관심이 높은 명문대 및 서울 소재 주요 상위권 대학들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 수시모집에서도 논술고사를 통해 적지 않은 인원을 모집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다.

교육부의 논술 축소 권고에도 불구하고 논술을 폐지하는 대학은 덕성여대 1개 대학뿐이다. 결과적으로 논술을 실시하는 대학은 전년도와 비슷한 28개 대학이고 선발인원은 1만7417명에서 1만5349명으로 2068명이 줄어들었다. 연세대, 고려대, 이회여대 등을 포함한 대부분의 상위권 대학들도 50~100명 정도 모집인원이 축소됐지만 엄연히 수시모집에서는 학생부종합전형 다음으로 많은 인원을 논술전형으로 선발한다는 점을 명심하자.

이는 논술고사가 우수 학생을 선별해내는 데 있어, 다른 어떤 전형요소보다 상당한 변별력을 지니고 있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정시모집에서는 변함없이 수능시험이 절대적인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수능을 100% 반영하는 대학은 95개로 전년도에 비해 6곳 증가했다.

4. 정시 분할모집 대학 수는 비슷

전공적성검사를 실시하는 대학은 지난해 13개 대학에서 올해 대진대와 한국기술교육대가 폐지를 확정해 11개 대학으로 축소됐다. 하지만 수험생들의 선호도가 높은 가천대, 고려대(세종), 한성대, 서경대 등은 적지 않은 인원을 선발하므로 학기 초부터 대학별 적성고사 출제유형과 기출문제를 분석하고 시간 안배를 통한 실전연습을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 정원내외로 선발하는 국가보훈, 농어촌, 기회균형, 특성화고 등 고른기회전형은 작년 3만7872명에서 2455명 증가한 4만327명을 선발한다.

지원을 희망하는 학생들은 올 5월께 확정된 모집요강을 통해 지원자격 요건이 충족되는지 반드시 확인하도록 하자. 그리고 발표된 ‘2016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은 주로 수시모집 변경사항을 다루고 있지만 정시모집에서 ‘분할모집수’는 대입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예전에는 정시 가나다군 중 모집인원이 적더라도 3개군 또는 2개군에서 분할모집이 가능했지만 작년부터 모집인원이 200명 이상인 모집단위(학부 또는 학과)에서만 2개군까지 분할모집이 가능해졌다.

2월께 작년 정시모집 결과가 나와봐야 정확한 판단이 가능하겠지만 정시 합격권 점수가 다소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수시모집보다 정시모집에 초점을 맞춘 수험생들은 지망 대학의 모집군 이동과 분할모집군도 세세히 살펴보는 것이 좋다.

대입상담 예약 (02)305-2048

이동훈 < 생글 대입컨설팅 소장 dhlee@hankyungedu.com >

[한경+ 구독신청] [기사구매] [모바일앱]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국경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