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부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에서 언론 탄압 공방이 펼쳐지고 있다.
우크라이나에서 취재 중이던 러시아 방송사 기자가 폭행을 당한 사건에 대해 러시아 외무부가 우크라이나 정부를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친러 성향 우크라이나 TV 방송의 새해맞이 프로그램도 논란이 됐다.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1일(현지시간) 러시아 TV 방송 '라이프뉴스'의 여성 특파원과 촬영기자가 우크라이나 민족주의자 스테판 반데라 탄생 기념 횃불 행진 현장을 취재하던 중 괴한들로부터 폭행을 당했다.
라이프뉴스는 그동안 우크라이나 사태를 러시아적 시각에서 다뤄온 방송사다. 지난해 11월에도 라이프뉴스 특파원에게 우크라이나 기자들이 최루가스를 발사하고 폭력을 행사한 바 있다.
친러시아 성향의 우크라이나 현지 TV 방송 '인테르'의 새해맞이 프로그램도 논란거리다. 1일 새벽 새해맞이 프로그램에서 우크라이나 사태 개입을 지지해온 러시아 연예인들이 출연한 영상물을 보여줬다.
알렉산드르 투르치노프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위원회 서기(위원장)와 뱌체슬라프 키릴렌코문화부 장관 등은 인테르의 방송 송출을 중단시키겠다고 경고했다. 방송사 측은 방송법을 철저히 준수했다고 항변하며 언론의 자유에 대한 정치적 탄압이라고 반박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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