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민수 기자 ]
홍성국 KDB대우증권 사장(사진)은 2일 신년사를 통해 "어려울수록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며 "근본적 위기 돌파의 해법은 결국 고객에게 있다"고 강조했다.
홍 사장은 "국내 증권업은 시장 침체는 물론 지속된 과당경쟁으로 한계에 다다른 모습"이라며 "문제는 이러한 위기가 경기 사이클의 한 구간이 아닐 수도 있다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앞으로의 경영 환경은 경험해 보지 못한 전혀 새로운 국면으로 전환이 이뤄질 것으로 봤다. 때문에 기존의 마음가짐, 과거의 성공 방법으로는 기업의 미래를 장담할 수 없다는 판단이다.
그는 "유래 없는 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지금까지의 지식, 경험, 노하우를 뛰어넘는 창의성이 필요하다"며 "개개인의 각성은 물론이며, 몇 명이 아닌 우리 모두가 함께해야 한다"고 말했다.
적절한 투자처를 찾기 위한 시중 자금이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러한 자금이 기꺼이 찾아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제일모직 공모주 청약에 역대 최대인 30조원이 몰렸고, 단기 부동자금은 800조원에 육박하고 있다는 것이다. 가계 금융자산도 2700조원을 넘어섰다.
홍 사장은 2015년 경영방침으로 차별화된 상품 제조, 직원 전문성 강화, 고객 감동 서비스 등을 제시했다. 그는 "고객과의 신뢰가 가장 중요하다"며 "금융회사와 고객과의 신뢰는 정직은 물론 직원의 전문성과 이에 대한 고객의 믿음에서 시작된다"고 말했다.
그는 "최초의 공채출신 사장에 대한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겠다"며 "모든 직원이 하나된 믿음으로 공통의 목표를 향해 몰입할 수 있도록 제가 더 한층 노력하겠다"고 임직원들을 독려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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